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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편집디자인(Editorial Design)은 신문, 잡지, 책, 브로슈어, 카탈로그, 리플릿 등 책자 형식의 인쇄물을 시각적으로 구성하는 그래픽 디자인의 한 분야이다. 시각디자인의 하위 영역에 속하며, 출판 디자인(Publication Design) 또는 북 디자인(Book Design)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편집디자인의 개념은 단순히 지면을 꾸미는 작업에 그치지 않고, 독자의 독서 행위를 고려하여 글과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책의 구조적 디자인, 인쇄 및 제본 방식까지 포괄적으로 결정하는 디자인 행위를 지칭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텍스트와 이미지를 공간에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수집, 정리, 구성하는 작업이다.

이 용어는 1920년대 미국의 잡지 디자인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확산되었다. 이후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와 인쇄 기술의 발전에 따라 잡지, 신문, 책, 홍보용 브로슈어, 카탈로그 등 다양한 인쇄 제작물로 그 범위가 확장되었다. 최근에는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전자책, 전자신문, 전자잡지 등 온라인 영역으로도 편집디자인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편집디자인의 주요 구성 요소로는 레이아웃(각 내용을 기능적·시각적으로 조화롭게 배열하는 계획), 타이포그래피(서체, 글자 크기, 자간, 행간, 정렬 방식 등), 그리드(지면의 시각적 질서와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수직·수평의 뼈대 구조), 표지 디자인, 여백 등이 있다. 편집디자인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사항은 타이포그래피의 선택이며, 이는 시각적 가시성, 심미성, 가독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편집디자인의 역사적 근원은 고대의 기록물에서 찾을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초기의 인쇄된 책은 기원전 868년 중국에서 만들어진 목판 인쇄본이며, 15세기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이동식 활자 인쇄술이 인쇄물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19세기 말 영국의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는 타이포그래피와 편집디자인의 질적 향상을 도모했고, 20세기 초 바우하우스의 영향으로 페이지 구성에 대한 디자이너의 역할이 강화되었다.

대한민국의 경우, 1976년 창간된 종합 교양지 '뿌리 깊은 나무'가 국내 잡지 중 최초로 아트 디렉션 제도를 도입하여 편집디자인의 시각적 개념을 강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후 '샘이 깊은 물', '마당', '멋', '디자인' 등의 잡지들이 편집디자인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국내 출판물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편집디자이너는 기획 입안, 원고 위촉 및 정리, 이미지 자료 선택 및 제작, 지면 구성, 인쇄 공정 감독, 교정, 제본 등 출판물 제작의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총괄한다. 이에 따라 편집디자이너에게는 디자인 능력뿐 아니라 인쇄 원리와 구조에 대한 지식, 출판물 전반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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