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숍 오브 호러스(Pet Shop of Horrors, ペットショップ オブ ホラーズ)는 일본의 만화가 아키노 마츠리(秋乃茉莉)가 창작한 호러·판타지·미스터리 장르의 일본 만화 시리즈이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오조라 출판사의 《Apple Mystery》와 분카샤의 《Horror M》에 연재되었으며, 총 10권의 단행본으로 완결되었다.
줄거리 및 배경
작품의 무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비한 펫숍이다. 이 가게의 주인은 'D백작'(Count D)으로 불리는 수수께끼의 인물로, 희귀한 동물부터 환상종, 멸종된 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물을 판매한다. 각 동물은 구매 시 계약서가 함께 제공되며, 계약 조건(대개 동물을 타인에게 보여주지 말 것 등)을 위반할 경우 구매자에게 끔찍한 결과가 초래된다. 이야기는 주로 각 에피소드별로 독립된 단편 형식으로 전개되며, D백작을 의심하는 형사 레온 오르콧(Leon Orcot)이 연속되는 의문사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가 함께 진행된다.
등장인물
- D백작(Count D): 펫숍의 주인. 차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미청년으로, 동물을 인간보다 더 신뢰하는 태도를 보인다. 단 음식을 매우 좋아하며, 레온 형사와 대립하면서도 묘한 우정을 쌓아간다.
- 레온 오르콧(Leon Orcot):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형사. D백작의 펫숍과 연쇄적인 의문사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수사를 벌인다. 처음에는 적대적이었으나 점차 D백작과 복잡한 관계를 형성한다.
- 크리스 오르콧(Chris Orcot): 레온의 어린 남동생. 실어증을 앓고 있으나 펫숍의 동물들과는 텔레파시로 대화할 수 있으며, 동물들을 인간의 모습으로 인식한다.
- 큐짱(Q-chan): D백작의 곁을 항상 따라다니는 박쥐 날개를 가진 작은 생물. 후에 그 정체가 D백작의 할아버지이자 진정한 'D백작'임이 밝혀진다.
후속작 및 스핀오프
동일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여러 후속작이 존재한다.
- 신 펫숍 오브 호러스(New Pet Shop of Horrors):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연재된 후속작. 무대가 일본 신주쿠 가부키초로 이동하며, D백작과 유사한 역할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총 12권 완결.
- 펫숍 오브 호러스 파사쥬편(Pet Shop of Horrors: Passage-hen):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재.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D백작의 할아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총 5권.
- 펫숍 오브 호러스 유랑하는 방주편(Pet Shop of Horrors: Hyōhaku no Hakobune-hen):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 D백작의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한다. 총 3권.
애니메이션
1999년 매드하우스(Madhouse)에서 총 4화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감독은 히라타 토시오(Toshio Hirata)가 맡았으며, TBS를 통해 방영되었다. 원작의 여러 에피소드 중 'Daughter', 'Delicious', 'Despair', 'Dual'의 네 편이 애니메이션화되었다. 원작에 비해 어두운 톤과 호러 분위기가 강화된 연출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에서는 투니버스를 통해 방영되었으며, D백작 역의 성우 연기가 회자되기도 하였다.
미디어 및 라이선스
북미에서는 Tokyopop이 영어판을 출판하였으며, 2024년 8월 Seven Seas Entertainment가 새로운 번역을 포함한 컬렉터스 에디션 발매를 발표하였다. 동일 작가의 다른 작품인 《환수의 성좌》, 《고스트 컴퍼니》 등과도 세계관이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목의 유래
제목은 미국의 영화 《흡혈식물 대소동》(The Little Shop of Horrors)의 패러디로 추정된다. 작중 각 에피소드의 제목은 모두 알파벳 'D'로 시작하며, D백작의 'D'가 어떤 단어의 약자인지는 작중에서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