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브록 웰시 코기(Pembroke Welsh Corgi, /ˈkɔːrɡi/)는 영국 웨일스의 펨브로크셔에서 기원한 가축 몰이견 품종이다. 웰시 코기로 알려진 두 품종 중 하나이며, 다른 하나는 카디건 웰시 코기(Cardigan Welsh Corgi)이다. '코기(corgi)'라는 명칭은 웨일스어로 '난쟁이 개'를 의미하는 'cor'(난쟁이)와 'gi'(개)의 합성어이다.
펨브록 웰시 코기는 스피츠 계열 개의 후손으로 추정된다. 외형적으로는 짧은 다리와 긴 몸통, 뾰족하게 선 귀, 중간 길이의 이중모가 특징이다. 평균 체중은 약 10~14kg, 체고는 약 25~30cm 정도이며, 털빠짐이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한다. 꼬리는 선천적으로 짧거나(단미) 없는 경우가 많아 카디건 웰시 코기와 구별되는 특징 중 하나이다.
이 품종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재위 기간 동안 30마리 이상의 로열 코기들을 소유하며 평생 애정을 쏟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왕의 애견으로 유명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였다. 영국 케널 클럽(The Kennel Club)에서는 한때 취약 토종 품종(Vulnerable Native Breeds) 목록에 포함될 정도로 영국 내 수요가 감소하기도 하였으나,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행동 특성으로는 영리하고 활발하며 경계심이 강한 편이다. 원래 가축 몰이견으로 사육되었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으며, 자신보다 덩치가 큰 개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함을 지닌다. 스탠리 코렌의 《개의 지능(The Intelligence of Dogs)》에서는 작업견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전체 품종 중 11위에 선정되었다. 아메리칸 케널 클럽(AKC)의 2020년 인기 견종 순위에서도 11위를 기록하였다.
건강 측면에서는 긴 몸통과 짧은 다리라는 체형적 특성으로 인해 척추 디스크와 관절 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평소 체중 관리와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 평균 기대 수명은 약 12년에서 15년 사이로 보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