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폰네소스 전쟁사》(그리스어: Ιστορία του Πελοποννησιακού Πολέμου)는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이자 아테나이(아테네)의 장군이었던 투키디데스(Thucydides, 기원전 465년경~기원전 400년경)가 저술한 역사서이다. 총 8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원전 431년부터 기원전 404년까지 약 27년간 아테네와 스파르타 두 도시국가를 중심으로 그리스 세계 전체를 전쟁으로 몰아넣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경과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저술은 기원전 411년의 사건에서 갑자기 중단되어 미완성으로 남았으며, 이후의 전쟁사는 크세노폰의 《헬레니카》(Hellenica)가 이어받았다.
투키디데스는 이 전쟁이 시작되던 해부터 직접 기록을 시작했으며, 신화나 신의 개입을 서술에서 배제하고 오직 인간의 선택과 행위, 권력 욕망, 공포, 명예에 의해 역사가 움직인다는 냉철한 현실주의적 관점을 취했다. 이는 신화적 서술에 의존했던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자주 대비되는 특징이다. 책의 약 4분의 1은 주요 정치인과 장군들의 연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조법 등 당대 수사학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특한 문체를 창출했다. 다만 사상이 지나치게 응집되고 추상적 문구가 빈번하여 때때로 난해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전쟁 연대기가 아니라 인간의 권력 본질을 해부한 정치 분석서로 평가받으며, 국제정치학에서도 고전으로 꼽힌다. 특히 신흥 강대국(아테네)과 기존 강대국(스파르타)의 충돌 양상에서 비롯된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s Trap)이라는 개념은 현대 국제 관계 이론에서도 널리 인용된다. 한국어 번역본으로는 천병희 옮김(숲, 2011년)과 박문재 옮김(현대지성, 2026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