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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다 (군주)

펜다(Penda, 655년 11월 15일 사망)는 7세기 앵글로색슨 칠왕국(Heptarchy) 중 하나인 머시아(Mercia) 왕국의 왕이었다. 그의 통치 시기는 대략 626년경부터 655년까지로 추정되며, 당시 많은 앵글로색슨 왕국에서 기독교가 확산되던 상황에서도 펜다는 앵글로색슨 이교(Anglo-Saxon paganism)를 신봉한 마지막 강력한 이교도 군주 중 한 명으로 기록된다.

펜다는 628년 시렌세스터 전투(Battle of Cirencester) 이후 세번 계곡(Severn Valley)을 점령하며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633년에는 해트필드 체이스 전투(Battle of Hatfield Chase)에 참여하여 당시 강력한 노섬브리아(Northumbria) 왕국의 군주 에아드위네(Edwin)를 물리쳤다. 9년 후인 642년, 메이저필드 전투(Battle of Maserfield)에서 에아드위네의 후임자인 오스왈드(Oswald)를 격파하고 살해했다. 이 시점부터 펜다는 당시 앵글로색슨 통치자들 중 가장 강력한 인물로 평가되며, 머시아가 앵글로색슨 칠왕국 전체에 패권을 행사하는 기초를 마련했다.

이후 펜다는 이스트앵글리아(East Anglia) 왕국을 정복하고 웨식스(Wessex) 왕국의 왕 첸왈흐(Cenwalh)를 3년 동안 추방하는 등 지속적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또한 노섬브리아의 베오르니체(Bernicia)와도 계속해서 전쟁을 벌였다.

655년, 펜다는 노섬브리아의 왕 오스위그(Oswiu)와의 전투에서 패배하여 윈와에드 전투(Battle of the Winwaed)에서 전사했다. 그의 사후 머시아의 패권은 일시적으로 약화되었으나, 이후 머시아는 다시 앵글로색슨 잉글랜드의 주요 세력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펜다는 머시아 왕국의 왕으로서 앵글로색슨 잉글랜드의 정치적 지형을 재편한 중요한 군주로 평가된다. 그의 군사적 성과는 머시아가 이후 8세기까지 앵글로색슨 왕국들 사이에서 패권을 유지하는 토대가 되었다. 주요 사료로는 베다(Bede)의 《영국 교회사》(Historia Ecclesiastica Gentis Anglorum, 731년), 《앵글로색슨 연대기》(Anglo-Saxon Chronicle), 《브리튼인의 역사》(Historia Brittonu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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