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팅 동물원(Petting zoo)은 방문객이 동물과 직접 접촉하며 만지거나 먹이를 줄 수 있도록 설계된 동물원의 한 형태이다. 어린이 동물원(children's zoo), 어린이 농장(children's farm), 또는 페팅 팜(petting farm)이라고도 불린다. 일반 동물원이 맹수나 야생 동물을 안전한 울타리 너머에서 관찰하는 방식인 데 비해, 페팅 동물원은 방문객이 동물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유래 및 역사
최초의 어린이 전용 동물원은 1938년 런던 동물원(London Zoo)에 설치되었으며, 북아메리카에서는 같은 해 필라델피아 동물원(Philadelphia Zoo)이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특별 동물원을 개장하였다. 1990년대에는 네덜란드의 여러 도시에서 도시 어린이들이 동물과 접촉할 수 있도록 다수의 페팅 동물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주요 특징 및 동물
대부분의 페팅 동물원은 비교적 온순한 초식성 가축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로는 양, 염소, 토끼, 기니피그, 조랑말, 당나귀, 알파카, 라마, 돼지, 오리, 거위, 닭, 칠면조 등이 있다. 일부 시설에서는 캥거루, 왈라비, 에뮤, 사슴, 낙타, 타조, 카피바라, 거북 등 비교적 이국적인 동물을 함께 전시하기도 한다.
운영 형태
독립된 시설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일반 동물원이 부대 시설로 페팅 동물원을 함께 운영한다. 또한 이동식 페팅 동물원(mobile petting zoo)도 존재하는데, 이는 어린이 파티나 학교, 행사장 등으로 이동하여 동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건강 및 동물 복지 문제
동물과의 접촉은 인수 공통 감염병(zoonosis)의 전파 가능성이 있으므로, 접촉 전후로 손 씻기가 권장된다. 특히 5세 미만의 어린이는 대장균(E. coli)이나 살모넬라(Salmonella) 등의 감염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동물 복지 측면에서는 많은 방문객과의 접촉이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도 제기된다. 염소와 같이 비교적 스트레스에 덜 민감한 종과 달리, 토끼와 같은 동물은 진정한 접촉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이에 따라 많은 전문 기관은 동물에게 휴식 시간과 방문객이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을 제공하고, 적절한 환경과 수의학적 관리, 명확한 상호작용 지침을 마련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