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티코트 브리치즈(Petticoat breeches)는 17세기 중반 서유럽에서 남성들이 착용했던 반바지 형태의 하의이다. '페티코트(petticoat)'는 속치마를, '브리치즈(breeches)'는 반바지를 의미하며, 이름 그대로 다리 부분이 매우 헐렁하고 풍성하여 치마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시대와 지역: 1650년경부터 1680년경까지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에서 유행하였다. 1650년대에는 스페인식 브리치즈(Spanish breeches)를 대체하며 가장 대중적인 남성 하의로 자리 잡았다.
형태와 특징: 폭이 매우 넓고 주름이 잡힌 헐렁한 바지로, 무릎까지 오는 길이이다. 허리둘레와 무릎 주변에 화려한 색상의 리본 다발 장식이 달려 있었다. 무릎 아래에서 조이지 않고 헐렁하게 늘어뜨려 입었으며, 이로 인해 스커트와 유사한 실루엣을 연출하였다. 1660년대 초반 이후 무릎 아래에서 주름을 잡아 모은 형태는 랭그라브(rhinegraves)라고 따로 불리게 되었다.
의복사적 의의: 페티코트 브리치즈는 17세기 바로크 시대 남성복의 과장되고 화려한 특성을 대표하는 복식으로 평가된다. 당시 남성들은 더블릿(doublet)과 함께 이 바지를 착용하였으며, 이후 1660년대 후반부터는 코트와 조끼가 등장하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어원: '페티코트 브리치즈'라는 명칭은 이 옷이 마치 여성용 속치마(페티코트)처럼 넓고 풍성한 실루엣을 가졌다는 점에서 유래하였다. '브리치즈(breeches)'는 무릎까지 오는 남성용 반바지를 통칭하는 복식 용어이다.
이 개념은 서양 복식사 교과 과정과 패션디자인 관련 자격시험 등에서 바로크 시대 복식의 대표 사례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한국어 위키백과에도 등재되어 있는 공신력 있는 역사적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