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톤(Phaeton)은 그리스 신화 속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Phaëton)의 이름에서 유래한 용어로, 주로 두 가지 형태의 이동 수단을 지칭한다. 이름 자체가 가진 '빠름' 또는 '개방성'의 의미를 내포한다.
1. 마차 (Horse-drawn carriage)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까지 서구에서 인기를 끌었던 경량의 개방형 4륜 마차를 의미한다. 마차의 지붕이나 측면이 없어 탑승자에게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하며, 주로 소수의 인원이 타기에 적합했다.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마차 자체의 가벼움과 높은 무게중심으로 인해 때로는 전복의 위험이 있어 숙련된 마부가 필요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젊고 모험적인 상류층이 즐겨 사용했다.
2. 자동차 차체 형식 (Automobile body style) 20세기 초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마차의 개념을 이어받아 개방형 자동차 차체 형식 중 하나를 페이톤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초기의 페이톤 자동차는 지붕이 없거나 탈착식이며, 측면 유리창이 없는 것이 특징이었다. 대부분 두 줄 이상의 좌석을 갖춘 다인승 차량이었으며,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바람과 외부 환경이 그대로 노출되는 개방감을 제공했다. 투어링 카와 유사했으나, 페이톤은 보통 측면 유리창이 없거나 매우 간소하다는 점에서 구별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컨버터블이나 다른 차체 형식으로 발전하며 '페이톤'이라는 명칭은 점차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일부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과거의 영광을 기리며 고급 세단 모델에 이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