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리 플라이캐처(Fairy Flycatcher / Fairey Flycatcher)는 서로 다른 두 대상을 가리키는 동음이의어이다.
1. 조류: 페어리 플라이캐처 (Fairy Flycatcher)
학명은 Stenostira scita이며, 참새목(Passeriformes) 스테노스티리대(Stenostiridae)에 속하는 소형 조류이다. 과거에는 딱새과(Muscicapidae)로 분류되었으나, 분자 계통학 연구 결과에 따라 별도의 과로 분리되었다. 이 종은 Stenostira 속의 유일한 종이다.
분포 및 서식지: 남아프리카 지역(보츠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레소토, 나미비아)에 서식하는 텃새이며, 짐바브웨와 에스와티니에서는 미조(迷鳥)로 기록된다.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습성이 있어, 남부 고지대의 카루 관목 지대와 피보스 지역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낮은 고도의 가시 관목 지대로 북상한다.
형태: 몸길이 11~12cm의 작은 새이다. 몸 윗면은 연회색이며, 눈 주위에 검은색 가면 무늬가 있고 그 위로 흰색 눈썹선이 뚜렷하다. 날개는 검은색에 긴 흰색 줄무늬가 있으며, 긴 검은색 꼬리에는 흰색 가장자리가 있다. 가슴은 연회색, 배는 흰색이며 중앙에 분홍빛이 도는 회색 기운이 있다. 암수 구별이 어렵고, 어린 새는 성조보다 갈색을 띤다.
생태: 단독, 쌍, 또는 작은 무리로 관찰된다. 잎 사이를 뒤지며 작은 곤충과 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다. 일부일처제로 번식하며,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고 2~3개의 알을 낳는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관심(Least Concern) 종으로 분류된다.
2. 항공기: 페어리 플라이캐처 (Fairey Flycatcher)
영국의 페어리 항공(Fairey Aviation Company)이 제작한 단좌 복엽 함상 전투기이다. 1923년부터 1934년까지 영국 해군 항공대(Fleet Air Arm)에서 운용되었다.
개발 및 설계: 영국 해군 사양서 N6/22에 따라 항공모함 운용 및 플로트 장착이 가능한 전투기로 설계되었다. 1922년 11월 28일 초도 비행에 성공하였으며, 총 196대가 생산되었다. 동체는 목재와 금속을 혼용하였고 천으로 덮었다. 착륙 장치는 고정식 랜딩기어와 플로트(수상기용 부유 장치)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양쪽 날개 전체 뒷전에 플랩이 장착되어 이·착륙 시 짧은 거리(약 46m)만으로도 운용이 가능했다.
운용 역사: 1923년부터 생산되어 영국 해군의 모든 항공모함에서 운용되었다. 조종사들에게 인기가 높았으며, 기동성이 뛰어나고 조종이 쉬운 기체로 평가받았다. 본토 함대, 지중해 함대, 동인도 함대, 중국 함대 등에서 운용되었으며, 중국 주재 시절에는 홍콩 인근 해역에서 해적 소탕 작전에 투입되기도 하였다. 1934년 퇴역하였다.
제원 (Flycatcher I): 전장 7.01m, 날개폭 8.84m, 전고 3.66m, 자체 중량 924kg, 최대 속력 시속 214km, 항속 거리 500km, 무장은 7.7mm 비커스 기관총 2정과 20파운드(9.1kg) 폭탄 4발을 장착할 수 있었다.
현존 상태: 원본 기체는 현존하지 않으며, 1977년에 제작된 복제기가 영국 플릿 에어 암 박물관(Fleet Air Arm Museum)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