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니차(슬로베니아어: Pesnica, 독일어: Pößnitz)는 슬로베니아에 존재하는 지명으로, 슬로베니아 동북부의 마리보르(Maribor) 인근에서 여러 용례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 대상을 가리킨다.
첫째, 페스니차 시군(Občina Pesnica)이다. 슬로베니아 동북부에 위치한 지방자치단체로, 행정 중심지는 페스니차 프리 마리보루(Pesnica pri Mariboru)이다. 면적은 약 75.8㎢이며, 2002년 인구 조사 기준 인구는 7,244명, 인구 밀도는 ㎢당 95.6명이었다. 전통적 지역 구분으로는 슈타예르스카(Štajerska, 슈티리아) 지역에 속하며, 드라바 통계 지역(Drava Statistical Region)에 포함된다. 주요 산업 활동으로는 관광, 교통, 포도 재배, 와인 제조, 수공업, 농업 등이 있다. 현 지자체 체제는 1994년 슬로베니아의 지방 자치 개혁 과정에서 성립되었다.
둘째, 페스니차 프리 마리보루(Pesnica pri Mariboru)는 위 시군의 행정 중심지이자 거주지이다. 마리보르 북쪽, 해발 약 266~350m 지점에 위치하며, 2016년 기준 인구는 약 843명이다. 지명상의 'pri Mariboru'는 '마리보르 근처의'라는 뜻으로, 다수의 유사 지명과 구별하기 위해 붙은 표현이다. 이 정착지는 19세기 철도 부설과 함께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더욱 성장하여 서부 슬로베니아 구릉 지대의 중심지가 되었다. 1994년부터는 슈티리아 테크놀로지 파크(Styria Technological Park)의 본부가 이곳에 위치한다.
셋째, 페스니차강(강 Pesnica)이다.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슈티리아)와 슬로베니아 동북부를 흐르는 하천으로, 총 길이는 약 69㎞이며 그중 약 65㎞가 슬로베니아에 해당한다. 유역 면적은 약 550㎢이다.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 국경 부근의 글란츠 안 데어 바인슈트라세(Glanz an der Weinstraße) 부근에서 발원하여, 슬로베니아의 레나르트(Levart v Slovenskih Goricah) 등을 지나 오르모시(Ormož) 부근에서 드라바강(Drava)으로 합류한다. 지명 '페스니차'의 어원은 이 강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어원과 관련하여, '페스니차'라는 이름은 슬라브어 공통 어근 *pěsъkъ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모래' 또는 '자갈'을 의미한다. 하천 이름에 흔히 쓰이는 접미사 '-nica'와 결합하여 '모래가 많거나 자갈이 많은 하천'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어 명칭은 '푀스니츠(Pößnitz)' 또는 '푀스니츠호펜(Pößnitzhofen)'이다.
역사적으로 페스니차라는 마을은 1123년경의 문서에서 'Peznitza'라는 형태로 처음 언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중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정착지임을 시사한다. 페스니차 프리 마리보루 부근을 통과하는 비엔나-트리에스테 간 주요 교통로는 1727년부터 차량 통행이 가능했다. 1845년에는 남부 철도(Südbahn)의 개통으로 이 지역에 철도역이 설치되어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
또한 슬로베니아 내에는 위와 별개로 쿤고타 시군(Kungota)에 속하는 페스니차(Pesnica, Kungota)라는 별도의 정착지도 존재한다. 같은 이름의 지명이 슬로베니아 내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므로, 문맥에 따라 정확한 대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