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루벤 가고(Fernando Rubén Gago, 1986년 4월 10일 ~ )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은퇴한 축구 선수이자 현 축구 감독이다. 선수 시절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및 후방 플레이메이커였으며, 현재 아르헨티나의 CA 보카 주니어스 감독을 맡고 있다.
가고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시우다델라에서 태어났다. 1991년, 다섯 살의 나이에 아르헨티나의 명문 구단인 보카 주니어스의 유소년 시스템에 입단하여 성장했으며, 2004년 12월 킬메스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보카 주니어스에서 중원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그는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2006년 12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였다. 이적료는 약 2,040만 유로로 알려져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고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007-08 시즌 라리가 우승에 기여하는 등 팀의 주축 선수로 뛰었다. 그러나 이후 잦은 부상과 감독의 선수 기용 변화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고, 2011년 이탈리아의 AS 로마로 임대 이적하였다. 2012년에는 스페인의 발렌시아 CF로 이적했으며, 이후 아르헨티나의 벨레스 사르스피엘드 임대를 거쳐 2013년 친정 구단인 보카 주니어스로 복귀하였다. 이후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2020년 은퇴를 선언했다.
국가대표로서 가고는 2005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기여했으며,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이었다. 성인 대표팀에는 2007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데뷔했으며, 2014년 FIFA 월드컵에 참가하여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하는 과정에 기여했다. 다만 2010년 FIFA 월드컵에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은퇴 후 가고는 지도자로 전향하여 2021년 알도시비 감독을 시작으로 라싱 클루브, 멕시코의 과달라하라를 거쳐 2024년부터 보카 주니어스의 감독을 맡고 있다.
가고는 선수 시절 패스와 볼 배급 능력, 경기 시야에 강점을 보인 선수로 평가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같은 국적의 전설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페르난도 레돈도의 후계자로 기대를 받기도 했으나, 반복된 부상으로 인해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엘 핀티타(El Pintita)'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는 스페인어로 '예쁘장한 아이'라는 뜻으로, 유소년 시절 외모 관리에 신경을 쓰던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고는 프로 테니스 선수였던 기젤라 둘코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