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페루(공식 명칭: 페루 공화국, 스페인어: República del Perú)는 남아메리카 서부에 위치한 공화국이다. 북쪽으로 에콰도르·콜롬비아, 동쪽으로 브라질, 남동쪽으로 볼리비아, 남쪽으로 칠레와 국경을 접하며, 서쪽으로 태평양 해안과 맞닿아 있다. 수도이자 최대 도시는 리마(Lima)이다.
지리와 자연환경
페루의 총면적은 약 128만 5,216㎢로, 남아메리카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세 번째로 넓으며 세계 면적 순위로는 19위에 해당한다. 국토는 안데스산맥을 기준으로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뉜다. 서쪽의 해안 지방(costa)은 좁고 건조한 평야이며, 중앙의 고원 지방(sierra)은 안데스산맥으로 최고봉 우아스카란(Huascarán, 해발 6,768m)이 있다. 동쪽의 정글 지방(selva)은 아마존강 유역의 광대한 열대우림으로, 국토의 약 60%를 차지한다. 기후는 훔볼트 해류와 안데스산맥,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크게 상이하다.
역사
페루 땅에 인간이 거주한 증거는 기원전 9,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노르테 치코 문명, 차빈, 모치카, 나스카, 와리, 치무 등 여러 문명이 번성하였다. 15세기경 잉카 제국이 이 지역에서 가장 광대한 제국을 건설하였다. 1532년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이끄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잉카 제국을 정복하였고, 이후 페루 부왕령이 설치되어 스페인의 식민 통치가 이루어졌다. 이 시기 페루에서 생산된 금과 은이 스페인 왕가의 주요 수입원이 되었다.
1821년 호세 데 산 마르틴이 독립을 선언하였고, 시몬 볼리바르의 원정을 거쳐 독립이 확립되었다. 1879~1883년 태평양 전쟁에서 칠레에 패배하여 남부 영토 일부를 상실하였다. 20세기 후반에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정권을 거쳤으며, 이후 민주적 정부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와 경제
페루는 대통령제의 대의 민주주의 공화국으로 다당제를 채택한다. 대통령은 5년마다 선출되며 연임은 불가능하다. 의회는 단원제로 5년 임기의 의원으로 구성된다.
경제는 개발도상국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았다. 주요 수출품은 구리, 금, 아연, 직물, 어분(魚粉) 등이다. 주요 무역 대상국은 미국, 중국, 브라질, 칠레 등이다. 페루는 안데스 공동체의 창립 회원국이며, 유엔, 미주 국가 기구 등의 회원국이다.
인구와 언어
2025년 페루 국립통계정보원(INEI)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총인구는 약 3,415만 7,000명으로, 남아메리카에서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에 이어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이다. 전체 인구의 약 80%가 도시 지역에 거주한다. 페루 사회는 아메리카 원주민, 스페인계, 아프리카계, 그리고 유럽·중국·일본에서 온 이민 집단 등 다양한 민족적 배경으로 형성되었다. 공용어는 스페인어이며, 케추아어와 아이마라어를 비롯한 토착 언어도 함께 사용된다.
문화
페루 문화는 아메리카 토착민과 에스파냐 전통에 기반을 두고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민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 잉카 문명의 건축 유산인 마추픽추가 대표적인 고대 유적이며, 세바스티안의 작품 등 20세기 이후 토착주의 문학이 발전하였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페루 출신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페루 요리는 세비체(ceviche), 안티쿠초스(anticuchos) 등 재료와 조리법이 다양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외 관계
페루는 대한민국과 1963년 수교하였고, 일본과는 1872년 마리아 루스 호 사건을 계기로 수교하였다. 페루는 남아메리카에서 일본계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국가이며, 알베르토 후지모리가 일본계 대통령으로 재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