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스트(몬테네그로어: Пераст, Perast)는 몬테네그로 연안 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해안 도시이다. 코토르에서 북서쪽으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코토르만 연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스베티도르제섬(성 조지 섬)과 바위의 성모 섬(Our Lady of the Rocks)이라는 두 개의 작은 섬과 가까운 것으로 유명하다.
고고학적 추정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신석기 시대부터 정착지가 있었으며, 일리리아인들이 이 지역에 도시를 세웠고 그 이름은 현지 부족 중 하나인 피루스티(Pirusti)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36년에 페라스트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등장하는데, 당시에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베네치아 공화국 시기에 번영을 누렸으며, 특히 1482년 이후 국경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654년 오스만 제국의 포위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후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깃발을 수호할 권리를 얻는 등 정치적·경제적 특권을 누렸다.
18세기에는 20채의 바로크 양식 궁전과 17개의 가톨릭 교회, 2개의 정교회가 건설되었으며, 당대 최고의 항해 학교 중 하나가 이곳에 위치하여 러시아의 표트르 1세가 선원 훈련을 위해 사절을 보내기도 했다. 1797년 나폴레옹이 베네치아 공화국을 멸망시킨 후 페라스트는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오스트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거쳐 1918년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후일 유고슬라비아)에 편입되었다. 2006년 몬테네그로가 독립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23년 인구 조사 기준 페라스트의 인구는 237명이며, 민족 구성은 몬테네그로인 46.84%, 세르비아인 31.65%, 크로아티아인 7.59% 순이다. 연평균 기온은 18.3°C이며 연간 약 240일의 맑은 날씨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