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스트(몬테네그로어: Perast / Пераст)는 몬테네그로 남서부, 아드리아 해의 아름다운 코토르 만(Boka Kotorska)에 위치한 역사적인 해안 마을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코토르 자연 및 문화 역사 지역'의 일부로, 독특한 베네치아 건축 양식과 풍부한 해양 역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을 자체는 비교적 작지만, 그 문화적, 역사적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지리 및 개요 페라스트는 코토르 만의 북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만의 가장 좁은 부분 중 하나인 베리게 해협(Verige Strait)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을의 해안선을 따라 잘 보존된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마치 야외 박물관과 같은 모습을 자랑합니다. 마을 앞 바다에는 두 개의 상징적인 섬이 있습니다:
- 바위의 성모(Gospa od Škrpjela):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섬으로, 그 위에 성당과 박물관이 세워져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15세기 중반 어부들이 바위 위에서 성모 마리아의 이콘을 발견한 후, 매년 돌을 던져 섬을 확장하고 성당을 지었다고 합니다.
- 성 게오르기우스(Sveti Đorđe): 자연섬으로, 12세기 베네딕트 수도원과 오래된 사이프러스 나무로 둘러싸인 묘지가 있습니다. 개인 소유이며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역사 페라스트 지역은 고대 일리리아인들이 처음 정착했으며, 이후 로마와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중세에는 세르비아, 보스니아, 헝가리 왕국의 일부였습니다. 그러나 페라스트의 황금기는 15세기부터 18세기 말까지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던 시기입니다. 이 기간 동안 페라스트는 베네치아의 중요한 요새이자 해양 도시로 번성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침략에 맞서 코토르 만을 방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뛰어난 선원과 해군 장교들을 배출했습니다. 17세기에는 코토르 만에서 가장 강력한 해양 도시 중 하나로 손꼽혔으며, 베네치아 해군 학교가 위치하기도 했습니다. 1654년에는 오스만 군대의 대규모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페라스트의 전투'로도 유명합니다.
베네치아 공화국이 멸망한 후, 페라스트는 나폴레옹 전쟁의 여파로 프랑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거쳐 유고슬라비아 왕국에 편입되었습니다.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해체 후, 2006년 몬테네그로가 독립하면서 현재 몬테네그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건축 및 주요 명소 페라스트는 16세기부터 18세기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궁전(팔라초)과 교회들이 즐비합니다. 마을의 좁은 주 도로를 따라 수많은 역사적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 성 니콜라스 교회(Crkva Svetog Nikole): 마을 중앙에 위치한 이 교회는 높이 55미터에 달하는 인상적인 종탑을 자랑하며, 페라스트의 상징 중 하나입니다. 종탑에 오르면 코토르 만과 마을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부요비치 궁전(Palata Bujović): 1694년에 지어진 이 궁전은 페라스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 중 하나로 꼽히며, 현재 페라스트 시립 박물관으로 사용되어 마을의 풍부한 해양 역사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스메키야 궁전(Palata Smekja): 페라스트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궁전 중 하나로, 부유한 해운 가문이었던 스메키야 가문의 저택이었습니다.
- 오버워터 크로아티아 박물관(Muzej Perast): 부요비치 궁전에 위치하며, 페라스트의 해양 역사, 항해 도구, 무기, 예술품 등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문화 및 경제 오늘날 페라스트의 주요 경제 활동은 관광이며, 그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가치 때문에 전 세계에서 방문객이 찾아옵니다. 보트를 타고 두 섬을 방문하거나, 해안가를 따라 산책하며 역사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주요 관광 활동입니다.
매년 7월 22일에는 '파시나다'(Fašinada)라는 독특한 축제가 열리는데, 주민들이 배를 타고 바위의 성모 섬 주변에 돌을 던지는 전통 의식입니다. 이는 섬을 보존하고 유지하려는 페라스트 주민들의 노력을 상징하는 행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