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네이션(영어: First Nations, 프랑스어: Premières Nations)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원주민 집단 가운데, 북극 지역의 이누이트(Inuit) 및 유럽인과의 혼혈 집단인 메티스(Métis)를 제외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을 통칭하는 공식 명칭이다. 문자 그대로 '첫 번째 민족들'이라는 의미로, 유럽인의 이주 이전부터 해당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온 주권 주체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퍼스트 네이션은 적어도 수천 년 전부터 아메리카 대륙에 살아오던 민족들로, 15세기 후반 식민지를 개척하던 유럽인들과 조우한 이후 처음으로 역사 기록에 등장한다. 전통적으로 이들은 '인디언'이라는 용어로 불려 왔으나, 1970년대 이후부터는 원주민의 정체성과 자치권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퍼스트 네이션'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2021년 캐나다 통계청 기준 퍼스트 네이션 인구는 약 104만 8,400명으로, 캐나다 전체 인구의 약 3%를 차지한다. 현재 캐나다 정부로부터 공인된 퍼스트 네이션 부족은 약 634개에 달하며, 각 부족은 고유의 언어, 문화, 사회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각각 자치 정부(족장과 위원회 체제)와 보호구역(reserves)을 보유하고 있으며, 행정·교육·보건 등 여러 분야에서 자치권을 행사한다.
캐나다 헌법(1982년 개정) 제35조는 퍼스트 네이션을 포함한 원주민의 권리를 명문화하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의 법적·정치적 체계 내에서 원주민 자치와 권리 보호의 근간이 된다. 사용 언어는 각 부족의 전통적인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 외에 캐나다 영어와 캐나다 프랑스어가 폭넓게 사용되며, 종교적으로는 기독교(특히 캐나다 성공회)와 전통 토착 신앙이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