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기(蟛蜞)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명사로, 바위겟과에 속하는 갑각류의 하나인 방게를 가리킨다. 등딱지의 길이는 약 3cm, 폭은 약 3.5cm 정도이며, 어두운 초록색을 띠고 몸은 사각형으로 우툴두툴하며 다리에 털이 적다. 등에는 'H'자 모양의 홈이 뚜렷하고, 집게발은 수컷이 암컷보다 억세다. 식용이 가능하며 해변에서 가까운 민물에 서식하고,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한자로는 蟛蜞(팽기)이며, 蟛(방게 팽)과 蜞(방게 기)로 구성되어 있다. 동의어로는 '방게'가 있다.
이와 관련된 속담으로 "팽기 다리에 물 들어서듯"이 있는데, 이는 많은 사람이 열을 지어 늘어앉은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한편, 팽기(彭玘)는 중국 고전 소설 《수호전》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기도 하다. 별호는 천목장(天目將)이며, 108호걸 중 72지살성(地煞星)의 지영성(地英星)에 해당한다. 무기는 삼첨도(三尖刀)를 사용하였고, 호연작의 부장으로 활약하다가 방랍 토벌전에서 전사하였다.
또한 동음이의어로는 중국 삼국시대의 도적을 가리키는 팽기(삼국지), 삼국시대 위나라와 서진의 인물 팽기(서진), 소설 《호접몽전》의 등장인물 팽기(호접몽전) 등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