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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사우루스

팬텀사우루스(학명: Phantomosaurus neubigi, Sander, 1997)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중기(아니시안 후기, 약 2억 4,720만 년 전~2억 4,200만 년 전)에 살았던 멸종된 어룡(Ichthyosaur)의 한 속(屬)이다. 학명 표기상으로는 영어권에서 일반적으로 "Phantomosaurus"로 통용되며, 한국어 위키백과 등 일부 문헌에서는 "Phantomsaurus"로 표기되기도 하나, 국제 고생물학계에서 공인된 표준 학명은 Phantomosaurus이다.

분류와 명명

팬텀사우루스는 어룡목(Ichthyosauria), 킴보스폰딜러스과(Cymbospondylidae)에 속한다. 1965년 독일 남부에서 최초로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1997년 고생물학자 산더(Sander)가 샤스타사우루스의 한 종(Shastasaurus neubigi)으로 명명하였다. 이후 2000년 마이쉬(Maisch)와 마츠케(Matzke)에 의해 별도의 속인 Phantomosaurus로 재분류되어 현재의 학명을 갖게 되었다. 2005년에는 이들의 두개골·뇌케이스(braincase)에 대한 추가 연구가 수행되었다.

형태적 특징

팬텀사우루스는 부분 두개골, 아래턱, 일부 척추와 늑골, 뒷지느러미의 화석을 통해 알려져 있다. 전체 몸길이는 약 4~6m로 추정되는 대형 어룡이다. 뒷지느러미는 길고 가늘며, 길쭉한 대퇴골·경골·비골을 지녀 특별히 강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양력을 발생시키는 사지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아래턱의 길이는 약 40cm이며, 물고기를 찌르는 데 적합한 원뿔형 이빨이 다수 존재했다. 척추뼈의 앞쪽 중심에는 부력을 돕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칭의 두 구멍이 있으며, 척추뼈의 배쪽 측면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용골(keel)이 발달해 있다.

두개골과 뇌케이스의 특이성

2005년 마이쉬와 마츠케의 연구에 따르면, 팬텀사우루스의 뇌케이스 형태는 알려진 모든 어룡들 가운데에서도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특히 포아멘 메토티쿰(foramen metoticum)이 외후두골(exoccipital)과 전후두골(opisthotic) 두 뼈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는데, 이는 다른 어떤 어룡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특징이다. 또한 두정골과 후두상골(supraoccipital) 사이에 후두정골(postparietal)로 해석되는 한 쌍의 골화(骨化) 구조가 존재하는데, 이는 다른 알려진 어룡에는 없는 원시적 형질(plesiomorphy)로 평가된다. 전반적으로 팬텀사우루스의 두개골·뇌케이스 구조는 후대의 파생된 어룡들보다는 영기나(Youngina)와 같은 기저 이중궁류(diapsid) 파충류에 더 가깝다는 분석이 제시된 바 있다.

생태와 먹이

팬텀사우루스는 트라이아스기 중기 당시 독일 남부를 비롯한 유럽의 해역에 서식했던 육식성 해양 파충류로 추정된다. 먹이는 동시대 바다에 서식했던 물고기, 갑각류, 두족류 등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화석 발견 지점

팬텀사우루스의 화석은 독일 남부에 분포하는 트라이아스기 중기 상부 무셸칼크(Upper Muschelkalk) 지층에서 발견되었다. 완모식표본(type specimen)은 BSP 1992 I 39로, 부분적으로 해체된 두개골과 몸통뼈로 구성되어 있다.

학명의 어원

속명 Phantomosaurus는 "유령"을 뜻하는 그리스어/영어 어근 'phantom'과 "도마뱀"을 뜻하는 그리스어 'sauros'의 합성으로, 대략 "유령 도마뱀"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종소명 neubigi는 학자명 또는 관련 인물을 기리는 의미로 붙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인 유래에 대한 상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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