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지(The Passage)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출신의 포스트펑크(post-punk) 밴드이다. 1978년 3월, 할레 관현악단(Hallé Orchestra) 출신의 타악기 연주자이자 멀티인스트루멘털리스트인 딕 위츠(Dick Witts, 본명 리처드 위츠)가 결성하였다. 초기 멤버로는 베이시스트 토니 프리엘(Tony Friel)과 키보디스트 로레인 힐튼(Lorraine Hilton)이 있었다.
밴드는 Object Music, Cherry Red Records, 그리고 자체 레이블인 Night & Day(버진 레코드의 자회사) 등을 통해 음반을 발매했다. 기타 대신 키보드와 신시사이저를 전면에 내세운 실험적인 사운드와, 정치·사회·개인적 소외를 주제로 한 날카로운 가사가 특징이다.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영국 포스트펑크 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 밴드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음반으로는 1980년 데뷔 앨범 《Pindrop》, 1982년 《Degenerates》 등이 있으며, 가장 잘 알려진 곡은 1983년 싱글 "XOYO"이다. 밴드는 1983년 해체되었다. 이후 딕 위츠는 음악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활동했으며, 맨체스터의 음악 현장에 관한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