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도(覇道)는 마사다 타카시(正田崇)의 비주얼 노벨 시리즈인 『신좌만상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로, 우주의 질서인 "좌"(座, Throne)를 차지하고 자신의 궁극적인 욕망이나 이념을 세계의 근원적인 법칙으로 삼아 만상을 지배하는 신(神)이 되는 길을 일컫는다. 이러한 신을 패도신(覇道神)이라 부른다.
개요 『신좌만상 시리즈』의 세계관에서 우주의 모든 현상과 존재는 "좌"라는 근원적인 원천에서 흘러나오는 "법칙"(法則)에 의해 규정된다. 이 좌는 단 하나의 법칙만을 허용하며, 새로운 패도신이 좌를 차지하면 이전 패도신의 법칙은 소멸하고 새로운 패도신의 법칙이 세계 전체를 뒤덮게 된다. 패도신은 자신의 깊고 궁극적인 욕망을 만상의 법칙으로 유출(流出)시켜 세계의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고 개변한다.
특징
- 법칙의 유출: 패도신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본질적이고 순수한 욕망을 세계의 근본 법칙으로 '유출'시키는 것이다. 이 유출된 법칙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우주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모든 생명체와 현상을 지배한다. 예를 들어, 어떤 패도신이 '자신 외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면, 그 욕망이 법칙이 되어 우주 만물은 파괴될 것이다.
- 좌의 쟁탈: 패도신이 되기 위해서는 "좌"를 쟁탈해야 한다. 좌는 우주의 중심이자 법칙의 근원이며, 오직 한 명의 패도신만이 좌에 앉을 수 있다. 따라서 패도신들은 서로의 존재를 부정하고 좌를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대립한다.
- 자아 중심적 사고: 패도는 본질적으로 극단적인 자아 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욕망이 모든 것보다 우월하며, 세계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신념이 패도신의 근간을 이룬다. 이는 타인의 가치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뜻만을 관철시키려는 태도로 이어진다.
- 세계의 변동: 패도신이 교체될 때마다 세계의 법칙이 완전히 뒤바뀌기 때문에, 이전 세계의 질서와 가치관, 심지어는 존재의 방식까지도 크게 변화한다. 이는 때로는 이전 세계의 존재들을 소멸시키거나 다른 형태로 변형시키기도 한다.
구도와의 차이 패도와 함께 『신좌만상 시리즈』의 또 다른 중요한 신성(神性)의 길은 구도(求道)이다. 구도는 자신의 내부를 탐구하고 자아의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아 하나의 개념을 극한까지 파고들어 스스로 그 개념의 완전한 화신이 되는 길을 의미한다. 구도신은 패도신처럼 자신의 욕망을 세계에 유출시키지는 않지만, 자신의 존재 자체가 세계의 한 측면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형태로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패도가 세계를 자신의 뜻대로 '지배'하려는 외향적인 길이라면, 구도는 스스로를 '완성'시키려는 내향적인 길이라고 볼 수 있다.
관련 작품 패도라는 개념과 패도신들은 『신좌만상 시리즈』의 핵심 요소로서, 『Dies irae』, 『카지리카무이카구라』 등 시리즈의 주요 작품들에서 중심적인 갈등과 서사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각 작품의 주인공이나 최종 보스들은 패도의 길을 걷거나 패도신에 대항하는 존재들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