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묘촌(八つ墓村, Yatsuhaka-mura)은 일본의 추리소설가 요코미조 세이시(横溝正史, 1902~1981)가 1949년에 발표한 장편 추리소설이다.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金田一耕助) 시리즈 중 네 번째 장편에 해당하며, 동 시리즈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작품 개요
이 소설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며, 화자는 탐정이 아닌 사건에 휘말린 주인공 데라다 타츠야(寺田辰也)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팔묘촌'은 전국시대(戦国時代)에 8명의 패주 무사들이 황금을 가지고 숨어든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이 황금에 눈이 멀어 이들을 몰살한 후 저주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가상의 마을이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무사들의 시체를 8개의 무덤으로 모셔 '팔묘촌'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정이다.
실제 사건과의 연관성
이 작품은 1938년 일본 오카야마현(岡山県) 조보군(苫田郡)에서 실제로 발생한 '쓰야마 30인 살해 사건'(津山三十人殺し)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사건은 한 남성이 총기와 도검을 사용하여 마을 주민 30명을 살해한 참사였다.
영상화
《팔묘촌》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 가장 많이 영상화된 작품이다. 주요 영화 및 드라마 각색은 다음과 같다.
- 1977년 영화: 감독 노무라 요시타로(野村芳太郎), 주연 하기와라 켄이치(萩原健一), 아츠미 키요시(渥美清)가 긴다이치 코스케 역을 맡았다. 쇼치쿠(松竹) 제작.
- 1996년 영화: 감독 이치카와 곤(市川崑), 주연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悦司)가 긴다이치 코스케 역을 맡았다. 도호(東宝) 제작.
- 이 외에도 1969년, 1971년, 1978년, 1991년, 1995년, 2004년 등 여러 차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한국 출판
한국에서는 시공사가 2006년 8월 4일에 정명원의 번역으로 출간하였다(ISBN 9788952746795). 《소년 탐정 김전일》(金田一一)의 할아버지가 바로 긴다이치 코스케라는 설정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작품의 의의
《팔묘촌》은 1971년 가도카와 문고(角川文庫)의 첫 번째 발간 도서를 장식한 작품으로, 이후 요코미조 세이시 붐의 시발점이 되었다. 본격 추리소설에 일본적 공포와 모험 요소를 결합한 구성으로 평가받으며, 일본 추리소설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