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키르(Palikir)는 태평양에 위치한 미크로네시아 연방(Federated States of Micronesia)의 수도이다. 폰페이섬(Pohnpei Island) 북서부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구는 약 9,900명으로 추산된다.
팔리키르 일대는 15세기경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의해 처음으로 유럽에 알려졌다. 이후 여러 유럽 열강의 지배를 거쳐 일본 제국의 남양군도로 편입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는 미국의 신탁통치 아래에 있었다. 1989년, 기존의 중심지였던 콜로니아(Kolonia, 폰페이주 주도)를 대신하여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새로운 수도로 공식 선언되었다.
지명 '팔리키르'의 어원은 불분명하나, 현지 폰페이어에서 "내륙" 또는 "땅 속"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팔리키르가 콜로니아에 비해 섬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팔리키르는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행정 중심지로서 대통령궁, 연방 의회 청사, 대법원 및 각 정부 부처 청사가 위치해 있다. 기후는 열대 우림 기후에 속하며 연중 고온 다습하고 강수량이 매우 많다. 폰페이섬은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섬들 중 가장 크고 높으며 강수량이 가장 많은 섬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