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 삼장(巴利三藏, Pāḷi Tipiṭaka)은 상좌부 불교(theravāda)에서 정전(正典)으로 삼는 경전 모음집이다. '삼장(三藏)'은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의 세 가지 바구니[藏]라는 뜻으로, 초기 불교 교단의 가르침과 규율, 철학적 체계를 담고 있다. 산스크리트어 '트리피타카(Tripiṭaka)'를 팔리어로 옮긴 '티피타카(Tipiṭaka)'를 한자음으로 표기한 것이다.
1. 구성 세 장(藏)으로 나뉘며, 각각 여러 부(部) 또는 니까야(Nikāya)로 세분된다.
- 경장(Sutta Piṭaka): 붓다와 주요 제자들의 설법을 모은 것으로, 장부(Dīgha), 중부(Majjhima), 상윳타(Saṃyutta), 앙굿타라(Aṅguttara), 소부(Khuddaka) 등 5부 니까야로 구성된다.
- 율장(Vinaya Piṭaka): 비구와 비구니가 지켜야 할 계율과 교단 운영 규범을 다룬다. 마하비바라(Mahāvibhaṅga), 비구니비바라(Bhikkhunīvibhaṅ가), 마하바가(Mahāvagga), 쿨라바가(Cullavagga), 빠리바라(Parivāra)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논장(Abhidhamma Piṭaka): 경장과 율장의 교리를 철학적, 심리학적으로 체계화한 학문적 저작물이다. 법집( Dhammasaṅgaṇī), 분별( Vibhaṅga), 계( Dhātukathā), 인시설( Puggalapaññatti), 처처( Kathāvatthu), 쌍( Yamaka), 발취( Paṭṭhāna) 등 7부론으로 구성된다.
2. 언어와 전승 팔리어(Pāḷi)로 기록되어 있으며, 스리랑카의 마하비하라(Mahāvihāra) 승가 전통을 통해 구전으로 전승되다가 기원전 1세기경(전통적으로는 왓타가마니 아바야 왕 재위 시기) 스리랑카 알루비하라(Aluvihāra)에서 최초로 문자화(필사)되었다. 이후 동남아시아(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로 전파되어 상좌부 불교권의 표준 경전으로 자리 잡았다.
3. 역사적 의의 현존하는 초기 불교 경전 중 가장 완전하게 보존된 대장경으로 평가받는다. 산스크리트어 계열의 대장경(한역 대장경, 티베트 대장경 등)과 대비되어 초기 불교의 원형을 연구하는 데 핵심적인 자료로 활용된다. 19세기 후반 팔리성전협회(Pali Text Society, PTS)에 의해 로마자로 편찬·출간되면서 서구 불교학 연구의 기초가 마련되었다.
4. 현황 현재 통용되는 표준판으로는 차타상기티(제6차 결집) 판본(미얀마), 태국 판본, 스리랑카 판본, 로마자 판본(PTS) 등이 있으며, 디지털화되어 온라인으로도 열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