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괘장(八卦掌)은 중국의 전통 무술로, 태극권(太極拳), 형의권(形意拳)과 함께 대표적인 내가권(內家拳) 중 하나로 분류된다. 19세기 청나라 말기 하북성 출신의 동해천(董海川)에 의해 대중적으로 보급되고 체계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무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주권(走圈)'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보법이다. 수련자는 가상의 원을 중심으로 원형의 궤적을 그리며 끊임없이 이동하는데, 이를 통해 상대의 정면을 피하고 측면이나 후면으로 파고들어 공격과 방어를 수행한다. 주먹보다는 손바닥을 사용하는 장법(掌法)을 위주로 하며, 신체의 유연한 회전과 비틀림을 이용한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강조한다.
명칭은 『주역(周易)』의 팔괘(八卦) 원리에서 유래하였다. 팔괘의 여덟 가지 형상을 무술의 기본 초식과 보법에 대응시켜 구성하였으며, 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이치를 무술적 움직임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철학적 배경을 담고 있다.
팔괘장은 창시자인 동해천 이후 여러 제자들에 의해 전파되었으며, 전수 과정에서 윤파(尹派), 정파(程派), 양파(梁派) 등 다양한 문파로 분화되어 각각의 독창적인 체계로 발전하였다. 오늘날에는 실전 무술로서뿐만 아니라 신체의 균형과 건강을 도모하는 양생법으로도 수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