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상절리(板狀節理, sheeting joint)는 암석의 표면에 판 모양으로 갈라지는 틈을 말한다. 지질학에서 절리(joint)의 한 종류로, 암석이 취성변형을 받아 응집력을 상실하여 발생한 불연속면 가운데 판상의 형태를 가지는 것을 가리킨다.
형성 원인
판상절리는 주로 하중제거(unloading)에 의해 발생한다. 땅속 깊이 묻혀 있던 암석이 오랜 기간 침식을 받아 지표면에 드러나면, 상부에 있던 암석의 무게(하중)가 사라지면서 암석이 팽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표면에 평행한 방향으로 인장균열이 발생하여 판상절리가 형성된다. 이러한 이유로 판상절리는 지표면이나 급하게 경사진 지형에 평행하게 발달하는 특징을 보인다.
특징
판상절리의 간격은 지표에 가까울수록 좁고 깊이 들어갈수록 넓어지는데, 지하 70~100m 깊이까지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판상절리의 연장성은 수백 m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판상절리는 하중제거에 의한 인장균열로서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며, 긴 연장성과 rock bridge(절리면 사이에 남아 있는 연결되지 않은 암석 부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판상의 형태를 가지는 다른 불연속면(층리, 벽개, 편리구조)과 구별되는 점이다.
판상절리가 잘 발달한 암괴에서는 양파껍질처럼 암석조각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 박리(exfoliation) 현상이 나타난다.
분포
판상절리는 일반적으로 화성암, 특히 화강암 지형에서 잘 나타난다. 그 외에도 사암과 역암을 포함한 다른 암종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안산암 등에서도 많이 관찰된다. 한국에서는 화강암이 거대한 암체를 이루는 북한산, 설악산 등에서 판상절리를 볼 수 있다. 해외의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의 화강암 바위들이 있다.
지질공학적 중요성
급경사를 가진 판상절리 지형에서는 풍화와 침식 등에 의해 판상절리가 더욱 발달하고 박리가 진행되면서 암반블록의 낙하(falling)가 발생할 수 있어, 암반사면의 안정성 측면에서 주요한 재해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구조물 건설 전에 지역의 절리계를 조사하는 것은 지질공학적으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