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디온 1세(그리스어: Πανδίων Α')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테네의 전설적인 왕이다. 그는 아테네의 왕 에릭토니오스와 나이아스(물의 님프) 프락시테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아버지 에릭토니오스를 통해 헤파이스토스 신의 손자에 해당한다.
판디온 1세는 이모인 나이아스 제욱시페와 결혼하여 두 아들 에렉테우스와 부테스, 두 딸 프로크네와 필로멜라를 두었다. 일부 전승에서는 그가 테우트라스, 테스피우스, 케팔로스 등의 아버지로도 언급되며, 헤시오도스와 사포의 기록에서는 제비(켈리돈)의 아버지로도 전해진다.
전통적인 왕위 계보에 따르면 판디온 1세는 아테네의 다섯 번째 왕으로, 케크롭스 1세, 크라나오스, 암픽티온, 에릭토니오스의 뒤를 이었고, 이후 에렉테우스, 케크롭스 2세, 판디온 2세가 계승하였다. 기원전 3세기 파로스 연대기와 카스토르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약 40년간(기원전 1437/6년~1397/6년경) 통치한 것으로 비정된다. 다만 학자들은 판디온 1세와 판디온 2세 중 하나가 아테네 신화의 연대기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창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신화에 따르면 판디온 1세는 테베의 왕 라브다코스와 국경 문제로 전쟁을 치렀으며, 전쟁에서 도움을 얻기 위해 딸 프로크네를 트라키아의 왕 테레우스와 결혼시켰다. 또한 그의 통치 기간에 데메테르와 디오니소스 신이 아티카에 도래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딸 프로크네와 필로멜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겨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후 왕위는 아들 에렉테우스에게 넘어갔고, 부테스는 아테나와 포세이돈 에렉테우스의 사제직을 받았다.
판디온 1세 또는 판디온 2세는 기원전 6세기 말 클레이스테네스의 부족 개혁으로 창설된 아티카 부족 판디오니스의 시조 영웅으로도 동일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