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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두

판두

판두(Pandu, 산스크리트어: पाण्डु, 문자 그대로 "창백한")는 고대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쿠루 왕국의 왕이었으며, 서사시의 중심 인물인 판다바 5형제의 법적 아버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출생

판두는 쿠루 왕국 하스티나푸라의 왕 비치트라비라와 그의 둘째 부인 암발리카 사이에서 태어났다. 비치트라비라가 병으로 사망한 후 왕위 계승 위기가 발생하자, 비치트라비라의 어머니 사티야바티는 아들 비야사를 불러 니요가(대리 출산) 관습에 따라 두 왕비를 임신시키게 했다. 비야사가 암발리카를 찾아갔을 때 암발리카는 그의 무서운 외모에 놀라 창백해졌고, 그 결과 태어난 아들 역시 창백한 피부를 가졌다. 따라서 판두라는 이름은 "창백한"이라는 뜻을 지닌다.

즉위와 통치

판두는 맏형 드리타라슈트라가 장님이라는 이유로 왕위에 오를 수 없었기에, 그를 대신해 쿠루 왕국의 왕으로 즉위하였다. 그는 비슈마와 크리파차리아에게 무술과 정치, 행정, 종교 등 여러 분야를 배웠으며 뛰어난 궁사였다. 즉위 후 신두, 카시, 앙가, 트리가르타, 칼링가, 마가다 등의 영토를 정복하여 쿠루 왕국의 영향력을 확대하였다.

결혼

판두는 크리슈나의 외할아버지인 슈라세나의 딸이자 쿤티보자의 양녀인 쿤티와 결혼했다. 이후 비슈마의 제안으로 마드라 왕국의 공주 마드리와도 결혼했다.

킨다마의 저주

판두는 숲에서 사냥을 하던 중 멀리서 사슴 한 쌍이 교미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화살을 쏘았는데, 그 정체는 사슴의 모습으로 변신해 있던 성자 킨다마와 그의 아내였다. 죽어가던 킨다마는 판두가 사랑하는 행위 중에 있는 자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위에 대한 후회도 보이지 않았다며 저주를 내렸다. 그 저주로 판두는 아내와 성관계를 맺으려 하면 죽게 되었다.

망명과 판다바의 탄생

저주를 받은 판두는 왕위를 드리타라슈트라에게 넘겨주고 두 아내와 함께 히말라야 지역의 숲으로 들어가 은둔 생활을 하였다. 저주로 인해 직접 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된 판두는 쿤티가 성자 두르바사에게 배운 신을 부르는 만트라를 사용하여 자식을 얻기로 했다.

  • 쿤티는 다르마라자(야마)를 불러 유디슈티라를, 바유(바람의 신)를 불러 브히마를, 인드라를 불러 아르주나를 낳았다.
  • 마드리는 아슈빈 쌍둥이 신을 불러 나쿨라와 사하데바를 낳았다.

이 다섯 아들이 곧 판다바 5형제이며, 신들에 의해 태어났으나 판두의 법적 아들로 인정되었다.

죽음

어느 날 판두는 저주를 잊고 마드리에 대한 욕정에 사로잡혀 그녀와 성관계를 맺었고, 결국 킨다마의 저주대로 사망하였다. 그의 시신은 숲에서 화장되었으며, 자신의 탓으로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한 마드리는 자녀들을 쿤티에게 맡기고 자결하였다.

역사적 배경

일부 학자들은 판두와 관련된 부족을 베다 시대에 실존했던 쿠루 부족 및 판두 부족과 연관 짓기도 한다. 쿠루 부족은 야무나 강을 중심으로 한 아리아인 부족이었고, 판두 부족은 갠지스 강을 중심으로 성장한 신흥 아리아인 부족으로 추정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실증은 완전하지 않다.

같이 보기

  • 마하바라타
  • 판다바
  • 드리타라슈트라
  • 카우라바
  • 쿠루크셰트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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