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노니아 변경(March of Pannonia) 또는 동방 변경(라틴어: marcha orientalis)은 카롤루스 제국(카롤링거 제국)의 변경(march) 중 하나이다. 명칭은 고대 로마 제국의 속주였던 판노니아(Pannonia)에서 유래하였다.
9세기 중반, 카롤루스 대제(샤를마뉴)는 아바르 카간국을 정벌한 후 해당 지역에 아바르 변경(Avar March)을 설치하였고, 이후 이를 재편하여 판노니아 변경이 성립되었다. 이 변경의 설치는 당시 대모라비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행정적 목적을 지녔다. 문헌에는 이 지역이 "바바리인의 왕국 동쪽 끄트머리"(라틴어: terminum regni Baioariorum in Oriente)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바이에른 동방 변경"이라고도 불렸다.
판노니아 변경은 상판노니아(Upper Pannonia)와 하판노니아(Lower Pannonia)로 구분되었다. 상판노니아는 엔스 강(Enns)과 비너발트(Wienerwald)에서 북쪽으로 드라바 강(Drava)以南까지의 지역(오늘날 서부 헝가리와 동부 오스트리아)을 아우르며, 하판노니아는 드라바 강과 사바 강(Sava) 사이(오늘날 슬라보니아와 서부 보이보디나)에 해당하였다.
동프랑크 왕국의 왕들은 이곳에 변경백(margrave)을 임명하여 통치하게 하였다. 주요 변경백으로는 빌헬름(William, ~871년), 엥겔샤울크 1세(Engelschalk I, ~871년), 아리보(Aribo, 871~909년), 루이트폴트(Luitpold, 893~907년) 등이 기록되어 있다.
판노니아 변경은 9세기 말~10세기 초 헝가리(마자르족)의 유럽 침입으로 인해 소멸되었다. 907년 프레스부르크 전투(Battle of Pressburg)에서 변경백 루이트폴트가 전사하면서 엔스 강 이동(東)의 모든 동프랑크 영토가 상실되었다. 이후 이 지역은 오스트리아 변경백국(Margraviate of Austria, 976년 성립)으로 계승되었으며, 이는 오늘날 오스트리아의 전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