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히타(스페인어: fajita)는 텍스멕스(Tex-Mex) 요리의 하나로, 토르티야에 구운 고기와 채소를 싸서 먹는 음식이다. 원래는 쇠고기만을 사용했으나, 현재는 닭고기, 돼지고기, 새우, 채소 등 다양한 재료가 활용된다.
어원
'파히타(fajita)'라는 단어는 스페인어 'faja'(띠, 벨트)에서 파생된 텍스멕스 또는 테하노(Tejano) 계통의 지소어(작은 것을 나타내는 말)로, 쇠고기 skirt steak(플랭크 스테이크용 부위)에서 잘라낸 작은 고기 조각을 가리킨다. 'faja'는 라틴어 'fascia'(띠)에서 유래하였다. 옥스포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에 따르면 'fajita'라는 단어가 인쇄물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71년이다.
역사
파히타의 요리적 기원은 1930년대 미국 텍사스 남부와 서부의 목장 지대에서 찾을 수 있다. 목장에서 소를 도축할 때, 가죽과 주요 부위를 제외한 skirt steak 부위는 바케로(vaqueros, 멕시코 카우보이)에게 제공되었고, 이 고기를 불에 직접 구워 토르티야에 싸 먹은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1969년 9월, 오스틴의 정육점 관리자였던 소니 팔콘(Sonny Falcón)이 텍사스 카일(Kyle)에서 열린 9월 16일 기념 행사에서 최초로 상업용 파히타 타코 판매대를 운영하였다. 같은 해, 오틸리아 가르사(Otilia Garza)는 텍사스 파르(Pharr)의 Round-Up 레스토랑에서 파히타를 선보였으며, 아카풀코에서 경험한 치즈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지글지글 끓는 철판에 파히타를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휴스턴의 Ninfa's, 오스틴의 Hyatt Regency, 샌안토니오의 여러 레스토랑 등을 통해 대중화되었다.
조리 및 제공 방식
파히타는 일반적으로 쇠고기 skirt steak(또는 닭고기, 새우 등)를 양파, 피망(벨 페퍼)과 함께 볶거나 구워서 준비한다. 많은 레스토랑에서는 고기와 채소를 뜨거운 철판(skillet)에 담아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테이블로 가져오고, 따뜻하게 데운 토르티야와 함께 과카몰리, 사워크림, 살사, 피코 데 가요, 치즈, 상추, 토마토 등의 곁들임을 제공한다. 식사자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토르티야에 고기와 채소, 소스를 넣어 싸서 먹는다.
변형
현대에는 쇠고기 외에도 닭고기 파히타(치킨 파히타), 새우 파히타, 야채 파히타(채식 옵션) 등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멕시코 북부 지역에서는 이와 유사한 요리를 '타코스 데 아라체라(tacos de arrachera)'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