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탈라(산스크리트어: पाताल, Pātāla)는 인도 종교, 특히 힌두교와 불교 전통에서 지상 차원 아래에 위치한다고 묘사되는 지하 세계(명계)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산스크리트어로 '발 아래에 있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주로 '명계' 또는 '지하 세계'로 번역된다.
힌두교 우주론에서 우주는 스바르가(천계), 프리티비 또는 마트야(지구/인간계), 파탈라(지하 세계)의 삼계로 구분된다. 파탈라는 일곱 개의 영역 또는 차원(로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일곱 번째이자 가장 낮은 영역은 나가 지역으로, '파탈라' 또는 '나가로카'라고도 불린다. 다나바(다누의 악마 아들들), 다이트야(디티의 악마 아들들), 야크샤, 그리고 뱀 인간인 나가들이 파탈라의 영역에 거주한다고 전해진다.
파탈라의 묘사에 따르면, 이곳은 일반적으로 어둡고 처참한 서양 신화의 지옥 개념과는 달리 화려한 보석, 아름다운 숲과 호수로 가득 차 스바르가(천계)보다 더 아름다운 곳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다만 일부 문헌에서는 어둠과 고통의 장소로 묘사되기도 하여, 그 성격은 전승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불교 밀교(탄트라) 전통에서는 아수라가 거주하는 동굴이 파탈라의 입구로 여겨지며, 이 아수라들, 특히 여성 아수라들은 파드마삼바바와 같은 유명한 불교 인물에 의해 다르마팔라 또는 다키니로 교화(불교로 개종)되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 개념은 힌두교의 주요 문헌인 푸라나, 비슈누 푸라나, 바가바타 푸라나 등에서 상세히 다루어지며, 인도 종교의 우주론과 신화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