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Pachinko)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Min Jin Lee)이 2017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한국어판은 2018년 문학사상에서 출간되었다.
개요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부산 영도에서 시작해 일본 오사카로 건너간 재일 한국인 가족 4대에 걸친 삶을 그린다. '파친코'라는 제목은 일본의 독자적인 도박 게임기이자 산업인 파친코를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등장인물들의 삶과, 운명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이민자들의 처지를 은유한다.
주요 내용 이야기는 1910년대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태어난 선자(Sunja)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선자는 유부남인 한수(Hansu)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되지만, 병약한 목사 이삭(Isak)과 결혼해 일본 오사카로 이주한다. 이후 선자의 가족은 일본 사회 내에서의 차별, 빈곤, 제2차 세계대전, 전후 혼란기 등을 거치며 생존을 위해 투쟁한다. 소설은 선자의 두 아들 노아(Noah)와 모자수(Mozasu), 그리고 손자 솔로몬(Solomon) 대에 이르기까지 정체성, 소속감, 희생, 모성애 등의 주제를 다룬다.
주제와 특징 작가는 방대한 역사적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재일 한국인(자이니치)이 겪은 구조적 차별과 '조국'과 '모국'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디아스포라의 삶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개인의 서사를 통해 거대 역사(식민지배, 전쟁, 분단, 냉전)가 평범한 사람들의 운명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보여준다.
수상 및 평가 출간 직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17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추천 도서로 선정하며 화제가 되었다. 한국, 미국,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국제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미디어 믹스 2022년 애플 TV+(Apple TV+)에서 동명의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어 공개되었으며, 이민진 작가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드라마는 원작의 서사를 바탕으로 시각화하여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