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는 한국어에서 여러 의미로 쓰이는 낱말이다. 대표적으로 한자어 '破紙'와 '把持'를 음역한 말, 그리고 생물학 용어 '파지(phage)'가 있다.
파지(破紙)
찢어진 종이, 또는 일정한 규격에 어긋나 쓸 수 없게 된 종이를 뜻하는 한자어이다. 글을 잘못 써서 못 쓰게 된 종이를 가리키는 데에도 쓰인다. 사전에서는 '헌종이', '낡종이' 등으로 고쳐 쓸 것을 제시하기도 한다.
파지(把持)
'꽉 움켜쥐고 있음'을 뜻하는 한자어이다. 주로 군대에서 총기 등을 쥐는 방법을 지칭할 때 사용되며, '소총 파지'와 같은 표현으로 나타난다. 파생 형태인 '파지하다(把持하다)'는 타동사로 쓰인다.
파지(phage)
박테리아(세균 및 고균)를 숙주세포로 하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를 줄여서 이르는 말이다. '박테리오파지'라는 이름은 생물학자 펠릭스 데렐(Félix d'Hérelle)이 붙인 것으로 '박테리아 포식자'라는 뜻을 지닌다. 이 의미에서 파생한 용어로는 람다파지, T4파지, 프로파지(prophage), 박테리아 감염을 치료 목적으로 이용하는 파지요법(phage therapy) 등이 있다.
기타 의미
- 위키백과의 동음이의어 문서에 따르면, '파지'가 '파김치'의 방언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 심리학에서 관찰학습(모방학습)의 과정을 설명할 때, 관찰한 행동을 기억하는 인지적 행위를 가리키는 '파지 과정(retention)'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이 용례는 위키백과의 별도 문서로 확인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