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X-2(Final Fantasy X-2)는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에서 개발 및 발매한 롤플레잉 비디오 게임이다. 2003년 플레이스테이션 2(PlayStation 2)용으로 일본에서 처음 출시되었으며, 이후 북미, 유럽 등지로 발매되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최초로 넘버링 타이틀의 직접적인 속편으로 제작되었다.
개발 및 발매 배경 전작 '파이널 판타지 X'의 세계관인 '스피라(Spire)'를 무대로 하며, 전작의 엔딩 이후 2년 뒤의 이야기를 다룬다. 개발은 스퀘어(당시)의 제1제작부(Product Development Division 1)가 맡았으며, 키타세 요시노리가 프로듀서, 토리야마 모토무가 디렉터, 노무라 테츠야가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다. 전작의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와 달리, 밝고 활기찬 분위기와 팝적인 연출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게임 시스템
- 드레스피어(Dressphere) 시스템: 직업 시스템의 일종으로, 캐릭터가 착용하는 '드레스피어'를 변경함으로써 전투 중에도 직업(전사, 백마도사, 도적 등)을 즉시 전환할 수 있다. 각 드레스피어는 고유한 어빌리티 트리를 가지며, AP(어빌리티 포인트)를 소모해 기술을 습득한다.
- 액티브 타임 배틀(ATB) 개량: 전작의 턴제 방식에서 벗어나, 캐릭터별 ATB 게이지가 차오르는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감 있는 전투를 채택했다. '체인(Chain)' 시스템을 통해 적의 행동을 방해하거나 연계 공격으로 대미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성이 강조된다.
- 미션 구조: 선형적인 스토리 진행에서 벗어나, '미션' 단위로 게임이 구성된다. 주요 스토리 미션 외에도 다수의 서브 미션이 존재하며, 클리어율에 따라 엔딩이 분기된다.
스토리 및 캐릭터 주인공은 전작의 히로인 유나(Yuna)와 새로운 캐릭터 리쿠(Rikku), 그리고 신규 캐릭터 파인(Paine)으로 구성된 '걸리버 걸즈(Gullwings)'라는 구슬 탐험단이다. 유나는 전작에서 소환사로서의 여정을 마친 후, 구슬 구체(스피어) 속에 기록된 영상을 통해 사라진 연인 티다(Tidus)의 단서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스토리는 '영원한 나른함', '기계 문명과 신앙의 대립', '자아 찾기' 등을 주제로 다룬다.
음악 사운드트랙은 전작에 이어 우에마츠 노부오, 하마우즈 마사시, 나카무라 준야가 공동 작곡했다. 전작의 오케스트라 중심 사운드에서 벗어나 재즈, 팝, 일렉트로닉,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으며, 주제가 'Real Emotion'과 '1000 no Kotoba(천 개의 말)'은 가수 키타가와 케이코(당시 예명: KODA KUMI)가 불렀다.
평가 및 후속 영향 발매 당시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밝은 톤과 여성 3인방 중심의 구성, 의상 변경 시스템 등으로 인해 팬층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으나, 전투 시스템의 깊이와 연출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 세계 누적 출하량은 520만 장(2013년 기준)을 기록했다.
이후 2013년 플레이스테이션 3,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용으로 '파이널 판타지 X/X-2 HD 리마스터'가 발매되었으며, 2016년 플레이스테이션 4, 2018년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원, 윈도우(스팀) 버전으로 이식되었다. HD 리마스터 버전에는 오디오 드라마 '파이널 판타지 X -Will-'과 단편 소설 '파이널 판타지 X-2.5 ~진실의 가격~' 등 후일담 콘텐츠가 추가되어 스토리가 보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