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정치대학(프랑스어: Institut d'études politiques de Paris, 약칭 IEP de Paris)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회과학 중심의 그랑제콜(grande école)이다. 통칭 시앙스포(Sciences Po)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설립 및 역사
1872년, 프랑스가 보불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정치·외교 엘리트 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에밀 부미(Émile Boutmy)를 중심으로 한 지식인·정치인·기업인 집단에 의해 에콜 리브르 데 시앙스 폴리티크(École Libre des Sciences Politiques, 자유정치과학학교)라는 사립 기관으로 설립되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샤를 드골 정부에 의해 국유화되어 국립정치학재단(Fondation Nationale des Sciences Politiques, FNSP)과 파리 정치대학(IEP de Paris)의 두 기관으로 개편되었으며, 이 두 기관을 통칭하여 시앙스포(Sciences Po)라 부른다.
조직 및 캠퍼스
본 캠퍼스는 파리 6구와 7구의 생제르맹데프레(Saint-Germain-des-Prés) 지역에 위치한다. 이 외에도 프랑스 전역에 6개의 지역 캠퍼스(낭시, 디종, 르아브르, 망통, 푸아티에, 랭스)가 있으며, 각 캠퍼스는 특정 지역학(유럽, 아시아, 중동·지중해, 라틴아메리카, 북아메리카·아프리카 등)에 특화된 학부 과정을 운영한다.
교육 과정
학부 과정(College universitaire)은 3년제로, 1학년에는 인문사회과학 전반을 폭넓게 학습하고 2학년부터 전공 트랙을 선택한다. 3학년은 전 세계 470여 개 자매결연 대학 중 한 곳에서의 교환학습이 의무화되어 있다. 대학원 과정은 7개의 전문 스쿨(School of Public Affairs, Paris School of International Affairs, Law School, Urban School, School of Management and Innovation, School of Journalism, School of Research)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파리 캠퍼스에서 운영된다.
평가 및 위상
QS 세계 대학 순위 정치학·국제관계학 분야에서 2020년 세계 2위, 2024년 세계 3위를 기록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입학률은 8~13% 수준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학부 입학의 경우 프랑스 상위 약 1%의 학생들만이 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동문
프랑스 제5공화국 역대 대통령 중 조르주 퐁피두,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수아 올랑드, 에마뉘엘 마크롱 등 6명이 이 학교 출신이다. 또한 다수의 프랑스 총리, 장관, 국회의원, 외교관을 배출하였으며, 국외 인사로는 피에르 트뤼도(전 캐나다 총리),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전 UN 사무총장), 마르셀 프루스트(작가), 크리스티앙 디오르(패션 디자이너), 피에르 드 쿠베르탱(근대 올림픽 창시자) 등이 있다.
국제 교류
세계 각국의 주요 대학들과 복수학위 및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과는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등과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APSIA(국제전문학교협회)와 CIVICA(유럽 사회과학 대학 연합)의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