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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보자르

파리 보자르(프랑스어: Beaux-Arts de Paris)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국립 고등 미술학교로, 고급 미술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 프랑스의 그랑제콜(Grande École)이자 학술원이다. 정식 명칭은 국립 고등 미술학교(프랑스어: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약칭 ENSBA)이며, 프랑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운영된다.

파리 보자르는 파리 6구 생제르맹데프레 지역과 생투앵 두 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보나파르트 거리 14번지에 위치한 본교는 센강 건너편에 루브르 박물관과 마주하고 있다.

역사

파리 보자르의 기원은 1648년 샤를 르브룅(Charles Le Brun)이 설립한 왕립 회화 조각 아카데미(Académie Royale de Peinture et de Sculpture)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아카데미는 프랑스 혁명 당시인 1793년 폐쇄되었으나, 1817년 부르봉 왕정복고 시기에 왕립 건축 학교와 합병하여 현재의 명칭으로 부활하였다. 이후 1863년까지 국왕의 보호 아래 운영되다가, 1863년 11월 13일 제국의 칙령에 따라 임기 5년의 학교장을 임명하는 체제로 전환되었다. 오랫동안 공공 교육부의 감독을 받아왔으나 현재는 문화부 소관이다.

이 학교의 교육 과정은 로마 대상(prix de Rome)으로 잘 알려진 일련의 익명 경연 대회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우승자는 로마 프랑스 아카데미에서 유학할 기회를 얻었다. 19세기 내내 로마 상 수상자는 빌라 메디치에서 5년간 공부할 수 있었다.

교육 및 현황

파리 보자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국립 미술학교로, 전통, 역사, 교육 수준에서 명문으로 손꼽힌다. 입학 경쟁률이 매우 높으며, 합격자의 거의 대부분이 '프레파(prépa)'라고 불리는 고강도 예술 준비과정을 이수한 뒤 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회화, 설치 미술, 그래픽 아트, 사진, 조각, 디지털 미디어 및 비디오 등 현대 미술 제작 분야에서 고등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

소장품 및 캠퍼스

파리 보자르는 예술 작품과 역사 서적을 합쳐 약 45만 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프랑스 최대 규모의 공공 미술 컬렉션으로 알려져 있다. 소장품에는 니콜라 푸생, 안토니 반 다이크, 장오노레 프라고나르, 장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등의 그림을 비롯하여 조각, 에칭, 건축 도안, 사진 등이 포함된다.

캠퍼스는 약 2헥타르 규모로, 1830년대 건축가 펠릭스 뒤방(Félix Duban)이 설계한 팔레 데 에튀드(Palais des Études)가 중심 건물이다. 이 건물에는 폴 들라로슈(Paul Delaroche)가 1841년부터 1842년에 걸쳐 제작한 길이 27m의 거대한 반원형 벽화가 있는 '반원형 명예의 전당'이 있다.

역사를 통틀어 와토(Watteau), 마티스(Matisse)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예술가들이 이 학교에서 수학하거나 교수로 활동하였다. 파리 보자르는 파리 과학·인문학대학교(Université PSL)의 일부로 제휴되어 있으며, 그랑제콜 회의(Conférence des Grandes Écoles)에 가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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