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스주(페르시아어: استان فارس, Ostâne Fârs)는 이란을 구성하는 31개 주 가운데 하나로, 이란 남부에 위치한 주이다. 주도는 시라즈이며, 면적은 약 122,400km²에 달한다. 이란의 남서부 지역(제2지역, Region 2)에 속하며, 서쪽으로 부셰르주, 남쪽으로 호르모즈간주, 동쪽으로 케르만주와 야즈드주, 북쪽으로 이스파한주, 북서쪽으로 코길루예와보이레아흐마드주와 접한다.
어원과 명칭
주명인 '파르스'(Fârs)는 고대 페르시아어 '파르사'(Pârsâ)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지역의 옛 이름이자 페르시아인의 원향으로 알려져 있다. '페르시아'(Persia)와 '페르시아인'(Persian)이라는 명칭 모두 파르스의 그리스어 이름인 '페르시스'(Persis)에서 기원하였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파르스(Parス・Pars), 파르시스탄(Farsistan), 페르시스(Persis) 등으로도 불렸다. 주명인 파르스는 페르시아어의 아랍어화된 형태로 알려져 있다.
역사
파르스 지역은 고대 페르시아인들이 기원전 10세기경부터 거주한 곳으로, 기원전 6세기 중반 아케메네스 왕조가 세워지며 당대 최대 규모의 제국이 형성되었다. 아케메네스 제국의 수도였던 페르세폴리스와 파사르가다에의 유적이 이 지역에 남아 있다.
아케메네스 제국이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패한 이후에는 셀레우코스 제국, 파르티아 제국을 거쳐, 기원전 3세기 초반 아르다시르 1세가 사산 제국을 세워 파르스 지역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제국을 건설하였다. 사산 제국은 약 425년간 존속하다가 7세기 이슬람 세력의 정복으로 종말을 맞았다.
인구
2006년 인구 조사 당시 파르스주의 인구는 약 433만 명이었으며, 2011년에는 약 460만 명, 2016년 인구 조사에서는 약 485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2020년 추정 인구는 약 505만 명에 이른다. 2016년 기준 주민의 약 70% 이상이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민족
파르스주의 주요 민족은 토착 페르시아인(라레스타니인과 바세리족 포함)이며, 카슈카이족, 루르족, 아랍인, 쿠르드족, 조지아인, 체르케스인 등이 소수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언어로는 페르시아어, 카슈카이 튀르크어, 루르어, 파르스 방언 등이 사용된다.
행정 구역
파르스주는 37개 군(county)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도시로는 주도인 시라즈를 비롯하여 마르브다슈트, 자흐롬, 파사, 카제룬 등이 있다. 시라즈는 2016년 기준 약 187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주내 최대 도시이다.
기후와 자연환경
파르스주에는 세 가지 뚜렷한 기후 구역이 존재한다. 북부와 북서부의 산악 지역은 겨울이 온화하게 춥고 여름이 시원하며, 중부 지역은 겨울이 비교적 비가 오고 온화하며 여름은 덥고 건조하다. 남부와 남동부 지역은 겨울이 춥고 여름이 더운 기후를 보인다. 시라즈의 평균 기온은 16.8°C이며, 범위는 4.7°C에서 29.2°C 사이이다.
이 지역에는 가젤, 사슴, 산야생염소, 양 등 다양한 토착 야생동물이 서식하며, 각종 조류가 매년 이주해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르잔 습지와 파리샨 호수는 람사르 협약에 따라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경제
파르스주에서는 농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밀, 보리 등 곡물과 감귤류, 대추야자, 사탕무, 면화 등이 주요 생산품이다. 이 지역에는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 정유 공장, 타이어 공장, 전자 산업, 제당 공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관광업 또한 주의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유네스코는 주 내 아르잔 지역을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문화 유산
파르스주에는 아케메네스 제국의 수도였던 페르세폴리스와 파사르가다에 등 고대 유적이 다수 남아 있어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사산 제국 시기인 피루자바드, 비샤푸르 등의 고고학 유적 역시 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반영한다. 시라즈는 시인 하페즈와 사디가 태어나고 활동한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이란 문학과 문화의 중심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