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바우티(고대 노르드어: Fárbauti)는 북유럽 신화(노르드 신화)에 등장하는 요툰(거인)으로, 라우페위(Laufey)의 남편이자 로키(Loki), 헬블린디(Helblindi), 뷜레이스트(Býleistr)의 아버지이다. 또한 토성의 제40위성(토성 XL)의 이름으로도 사용된다.
신화 속 파르바우티
파르바우티는 13세기에 기록된 스노리 스투를루손의 《신 에다》(Prose Edda)와 바이킹 시대 스칼드(시인)들의 케닝그(kenning, 비유적 표현)에 언급된다. 《길피의 속임》(Gylfaginning)에서는 로키가 요툰 파르바우티의 아들이라고 서술하고 있으며, 《시어법》(Skáldskaparmál)에서도 로키를 지칭하는 케닝그의 일부로 파르바우티의 이름이 사용된다.
10세기 스칼드 시인들인 울브 우가손(Úlfr Uggason)과 흐비니르의 토요돌프(Þjóðólfr of Hvinir)는 로키를 각각 "파르바우티의 몹시 교활한 아들", "파르바우티의 아들"이라고 지칭한 구절이 전해진다.
어원
고대 노르드어 이름 Fárbauti는 '위험한 타격자' 또는 '갑작스러운 타격자'로 번역된다. 이는 '적의, 위험, 불운'을 뜻하는 명사 fár와 '치다, 타격하다'를 의미하는 동사 bauta의 합성어이다. 아이슬란드 룬 시에서는 이 이름이 '화살'이나 '활'을 가리키는 케닝그로도 사용되었다.
자연 신화 해석
학자 악셀 코크(Axel Kock)는 파르바우티의 이름과 성격이 산불과 관련된 자연 현상에 대한 관찰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파르바우티가 '번개'를 의미한다면, 이 인물은 번개(파르바우티)가 잎(라우페위)이나 소나무 바늘(날, Nál)과 같은 마른 불쏘시개에 부딪혀 산불(로키)을 일으킨다는 초기 자연 신화의 일부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토성의 위성 파르바우티
파르바우티는 토성의 자연 위성으로, 토성 XL이라고도 불린다. 2004년 12월 12일부터 2005년 3월 9일까지 관측된 자료를 통해 스콧 S. 셰퍼드, 데이비드 C. 주잇, 얀 클레이나, 브라이언 G. 마스든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2005년 5월 4일에 발표되었다.
이 위성의 지름은 약 4km이며, 1079.099일 동안 평균 20,291메가미터의 거리로 토성을 공전한다. 황도에 158°의 경사(토성 적도 기준 131°)를 두고 역행 방향으로 공전하며, 이심률은 0.209이다. 2007년 4월, 북유럽 신화의 폭풍 거인 파르바우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