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래는 바닷가의 조간대에서 자라는 녹조류 해조류의 총칭이다. 생물학적 분류상 진핵생물계, 식물계, 녹조식물문, 갈파래강, 갈파래목, 갈파래과에 속한다. '파래'라는 이름은 특정 단일 종을 지칭하기보다 갈파래과에 속하는 여러 종류의 녹조류를 통틀어 부르는 통칭으로, 구체적으로는 가시파래, 갈파래, 구멍갈파래, 잎파래, 납작파래, 창자파래, 격자파래, 매생이 등 다양한 종이 포함된다. 청태(靑苔)라고도 불린다.
형태 및 생태
파래의 몸은 둥근 대롱 모양이거나 납작한 잎 모양 등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이며, 굵기도 차이가 있다. 색깔은 밝은 녹색에서 진한 녹색까지 다양하다. 길이는 보통 10~30cm 정도이나 일부 종은 수 미터까지 자라기도 한다. 바위, 말뚝, 배 밑바닥, 김 양식 그물 등 다양한 기질에 부착하여 서식하며, 특히 민물이 흘러드는 내만이나 강어귀와 같이 영양분이 풍부한 곳에서 잘 자란다. 파래는 부영양화된 환경과 오염에 대한 내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연안 오염이 심해진 지역에서 더욱 번성하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파래는 포자체(무성세대)와 배우체(유성세대)가 번갈아 나타나는 세대교번을 하는데, 두 세대의 형태는 동일하다. 성숙한 개체는 가지 끝이나 가장자리가 황색으로 변하면서 포자를 방출하며, 한 개체에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포자를 방출하는 특성이 있다. 가을에서 봄 사이에 무성하게 자라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겨울철이 주 생육 시기로 알려져 있다.
분포 및 생산
파래는 우리나라 전체 연안에 분포하나, 특히 전라남도 지역에서 많이 산출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1989년 기준 전체 생산량은 약 1만 2,534톤에 달하였다. 최근에는 낙동강 하구 등지에서 겨울철 동안 김 양식 그물을 이용한 파래 양식도 이루어지고 있다.
식용 및 이용
파래는 예로부터 식용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생것을 양념에 무쳐 반찬으로 먹거나, 건조시켜 보관하였다가 갖은 양념을 하여 섭취하는 방식이 전통적으로 사용되었다. 어촌 지역에서는 파래로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하였다. 현대에는 파래무침, 파래국, 파래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파래의 영양 성분으로는 비타민 A, C와 칼슘, 철분, 단백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칼슘 함량이 높은 편으로, 부산역사문화대전에 따르면 파래 100g 중 칼슘은 약 720mg으로 단김의 2.5배 이상에 해당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또한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는 작용이 다른 해조류에 비해 뛰어나다는 보고가 있다.
역사적 기록
『자산어보』에서는 파래를 '해태'라 기록하고 있는데, 뿌리가 돌에 붙어 자라며 가지가 없이 돌 위에 가득 퍼져 자란다고 기술되어 있다.
관련 주의 사항
파래는 요오드 함량이 높아 갑상선 질환을 가진 사람의 경우 과다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해조류 특성상 생산지역의 해수 오염에 따라 중금속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여, 신뢰할 수 있는 원산지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