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카스의 촛대

파라카스의 촛대

파라카스의 촛대(스페인어: El Candelabro de Paracas)는 페루 이카주 파라카스 반도 북쪽 해안의 경사면에 새겨진 거대한 지상화(geoglyph)이다. 피스코 만(Bay of Pisco)을 향하고 있는 이 유적은 그 모양이 세 갈래로 갈라진 촛대나 삼지창과 유사하여 이와 같이 명명되었다.

  1. 개요 및 특징 이 지상화는 모래 언덕의 표면을 약 60cm에서 1m 깊이로 파내어 조성되었으며, 전체 길이는 약 180m, 폭은 약 70m에 달한다. 언덕의 경사면에 위치하여 바다 멀리 약 20km 밖에서도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나스카 지상화와 달리 평지가 아닌 경사면에 그려져 있다.

  2. 제작 시기 및 주체 정확한 제작 연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고고학계에서는 인근에서 발견된 토기 유물들을 탄소 연대 측정한 결과 기원전 20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의 선사 문화인 파라카스 문명(Paracas culture) 시기에 해당한다. 다만,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를 조성했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3. 용도에 관한 가설 파라카스의 촛대의 용도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여러 학설이 존재한다.

  • 항해 표식: 바다에서 잘 보이는 위치를 근거로, 고대 항해사들이나 어부들이 방향을 잡기 위한 이정표로 사용했다는 견해이다.
  • 종교적 상징: 안데스 신화의 창조신인 비라코차(Viracocha)의 삼지창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 식물 묘사: 지역 내에서 자생하는 독말풀(Jimson weed)과 같은 특정 식물을 신성시하여 형상화한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
  1. 보존 및 관리 이 유적은 연간 강수량이 거의 없는 건조한 기후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특수한 영향 덕분에 수천 년 동안 그 형태가 유지될 수 있었다. 현재 파라카스 국립 보호구(Paracas National Reserve)의 일부로 지정되어 법적 보호를 받고 있으며, 지면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도보 접근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관광객들은 주로 보트를 타고 바다 위에서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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