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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베스

파라베스(Paraves)는 쥐라기 중기 무렵 수각류 공룡에서 분기된 광범위한 계통군(Clade)이다. 학문적으로 널리 인정된 고생물학 분류군으로, 현생 조류와 멸종된 여러 근연 공룡 군을 포함한다.

분류학적 위치

파라베스는 동물계, 척삭동물문, 파충강, 공룡상목, 용반목, 수각아목에 속하며, 그 하위에 속하는 (미분류) 분류군으로서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Dromaeosauridae), 트로오돈과(Troodontidae), 안키오르니스과(Anchiornithidae), 시조새과(Archaeopterygidae), 스칸소리오프테릭스과(Scansoriopterygidae), 그리고 조익류(Avialae) 등을 포함한다. 현생 조류는 파라베스 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 집단이다.

어원

파라베스(Paraves)라는 명칭은 1997년 고생물학자 폴 세레노(Paul Sereno)가 제안한 것으로, 그리스어에서 '비슷하다'는 뜻의 접두사 파라(para-)와 라틴어로 '새'의 복수형인 아비스(avis)를 합성한 것이다. 이는 '새에 가까운 동물'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형태적 특징

파라베스에 속하는 모든 구성원은 두 개의 뒷다리로 이족보행을 하였다.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두 번째 발가락에 발달한 크고 구부러진 '낫 발톱(sickle claw)'이 있으며, 이 발톱은 대부분의 파라베스에서 땅에 닿지 않은 채로 유지되었다. 발자국 화석 분석 결과, 드로마에오사우루스류와 트로오돈류는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만으로 체중을 지탱하며 걸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파라베스는 깃털로 덮여 있었으며, 앞다리가 점차 날개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초기 파라베스는 구부러진 톱니 모양의 이빨을 가졌고, 대부분 육식성이었으나 트로오돈과 같은 일부 소형 종은 잡식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초기 종(예: 미크로랍토르)은 뒷다리에도 긴 깃털이 발달하여 '네 개의 날개를 가진 공룡'으로 불리기도 한다.

진화사

파라베스는 약 1억 6,500만 년 전 쥐라기 중기 무렵 다른 마니랍토르류(Maniraptora)에서 분기되었다. 초기 파라베스는 몸길이 약 65cm, 체중 600~700g 정도의 소형 공룡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일부 계통은 몸집이 커졌다가 다시 축소되는 진화적 패턴을 보였으며, 현생 조류로 이어지는 계통에서는 신체 축소 적응이 두드러진다.

파라베스 중 현생 조류(왕관군)는 약 1억 년 전을 전후하여 분기되어 독자적인 진화를 시작하였다.

계통분류학적 논의

파라베스는 진마니랍토르류(Eumaniraptora)와 아베랍토르류(Averaptora)와 종종 동의어로 간주되지만, 학자에 따라 분류군의 범위와 하위 계통에 대한 해석에 차이가 있다. 현생 조류만이 파라베스의 유일한 현존 분류군이기 때문에, 진화 과정과 계통 관계에 대한 연구는 주로 화석 기록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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