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의옥(프랑스어: Scandale de Panama)은 1892년 프랑스 제3공화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경유착 추문 사건이다. 19세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뇌물 비리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 사건의 발단은 페르디낭 드 레셉스가 주도한 파나마 운하 개발공사의 재정난에서 비롯되었다. 파나마 운하 건설은 예상보다 공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었고, 개발공사는 파산에 가까운 재정 위기에 직면하였다. 이를 은폐하기 위해 개발공사 측은 프랑스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제공하였고, 이 과정에서 510명의 국회의원이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프랑스 사회주의 정치인 장 조레스가 판무(辦務)를 맡은 조사위원회는 이 중 104명의 의원에 대해 혐의를 확증하였다. 이 사건은 프랑스 정치계와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결과적으로 프랑스는 파나마 운하 개발권을 미국에 매각하게 되었다. 이후 미국이 파나마 운하 건설을 이어받아 1914년 완공하였다.
파나마 의옥은 프랑스 제3공화정 시기의 대표적인 부패 스캔들로, 당시 프랑스 사회의 정치적 위기와 신뢰 추락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