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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기아

파나기아(그리스어: Παναγία, "지극히 거룩하신 분", 영어: Panagia, Panaghia 또는 Panayia로도 표기)는 동방 정교회와 동방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하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성모 마리아)의 칭호 중 하나이다. 이 용어는 그리스어 'pan-(모든)'과 'hagios(거룩한)'의 합성어로, '모든 성인 중 가장 거룩하신 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방 정교회 전통에서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대부분의 교회는 '파나기아'라고 불린다. 서방 교회에서 '성 마리아'(St. Mary)라는 명칭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과 달리, 동방에서는 마리아가 모든 피조물 중 가장 거룩한 존재로 숭앙되므로 '파나기아'라는 칭호가 주로 쓰인다.

도상학(Iconography) 파나기아는 성모 마리아의 특정 유형의 이콘(성화)을 지칭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성모가 정면을 향해 서 있으며 두 팔을 '오란스(orans, 기도하는 자세)'로 벌리고, 그 가슴 앞에 아기 예수 형상의 메달을 지니고 있는 형상이 있다. 이 메달은 성모의 태중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이러한 유형의 이콘은 플라티테라(Πλατυτέρα, '더 넓은 분')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우주의 창조주를 자신의 태중에 모심으로써 마리아가 '하늘보다 더 넓으신 분'이 되었다는 시적 표현에서 유래하였다. 이러한 이콘은 정교회 성당의 제단 위쪽 후진(apse) 내부에 자주 배치된다. 대표적인 예로는 '자비로운 분'(Ελεούσα)이나 '달콤한 입맞춤'(Γλυκοφιλούσα) 등이 있다.

성직자의 파나기아 파나기아는 정교회 주교가 착용하는 패용 성화(engolpion)를 가리키기도 한다. 주교는 전례복을 입을 때 가슴 십자가와 함께 파나기아를 착용하며, 평상시에는 리야사(외부 예복) 위에 파나기아만을 착용한다. 이는 관찰자로 하여금 주교를 사제나 수도자와 구별하게 하는 특징적인 표식이다. 파나기아 패용은 대개 타원형이며 위쪽에 동방 관모(miter) 형상이 새겨져 있다.

축성된 빵 파나기아는 신성 전례 중 성모 마리아를 기리기 위해 축성되는 프로스포론(봉헌용 빵)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 빵에서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큰 삼각형 조각을 잘라내어 전례 중 디스코스(성반) 위에 놓는다. 일부 수도원에서는 식사 후 '파나기아 들어 올리기'라는 특별한 의식이 거행되기도 한다.

파생 인명 파나기아에서 그리스의 남녀 인명인 파나기오티스(Παναγιώτης, 남성형)와 파나기오타(Παναγιώτα, 여성형)가 파생되었다. 이 이름들은 성모 마리아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이름으로, 해당 인물의 이름 날(name day)은 마리아 축일과 같은 날에 기념된다.

주요 교회·이콘 명칭 예시

  • 엘레우사(Ελεούσα, 자비로운 분)
  • 호데게트리아(Οδηγήτρια, 길을 인도하시는 분)
  • 판타나사(Παντάνασσα, 만군의 여왕)
  • 고르고에피코오스(Γοργοεπήκοος, 속히 들으시는 분)
  • 플라티테라 톤 우라논(Πλατυτέρα τῶν Ουρανών, 하늘보다 더 넓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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