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그라달스퍄들(Fagradalsfjall)은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반도에 위치한 순상 화산이자 열극으로, 높이는 385m이다. 수도 레이캬비크로부터 약 40km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어원 이름은 아이슬란드어로 아름다움을 뜻하는 fagur, 계곡을 뜻하는 dalur, 산을 뜻하는 fjall의 결합으로, '아름다운 계곡의 산'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지리 및 지질 레이캬네스반도의 화산계인 크리수빅 화산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발산형 경계 지역에 해당한다. 대서양 중앙 해령이 지나가는 특성상 폭발적 분화 대신 용암 위주의 비교적 작고 조용한 열극 분출(아이슬란드식 분출)이 일어난다. 파그라달스퍄들은 폭 5km, 길이 16km에 달하는 광범위한 화산계의 일부로, 엘드뵈르프-스바르트센기 화산계와 크리수빅 화산계 사이에 위치한다.
분화 역사 레이캬네스반도에서 2019년 후반부터 시작된 지진이 2021년 3월까지 지속되었으며, 지질학자들은 이를 마그마의 이동과 관입으로 인한 화산성 지진으로 파악하고 분화가 임박했다고 예상하였다. 지진들 중 2건은 규모 5.6의 강진이었고, 분화 전 3주 동안 파그라달스퍄들 지역에서만 총 4만 회 이상의 군발성 지진이 발생하였다.
2021년 3월 19일 현지시각 오후 9시 30분, 파그라달스퍄들 산 남쪽 지역의 겔딩가달루르(Geldingadalur) 계곡에서 분화가 일어났고, 길이 600~700m의 열극을 형성하며 용암을 분출하였다. 이는 레이캬네스반도에서 약 800여 년 만의 화산 분화였고,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은 약 6,000년간의 휴지기 끝에 분화한 것이다.
이후 2022년 8월, 그리고 2023년 7월 10일 리트리 흐루투르 정상 부근에서 추가 분화가 발생하였다.
영향 및 관광 용암 분출이 거주지가 없는 계곡 지역에서 일어나 주민 피해는 없었으나, 화산 가스 방출로 인한 위험성이 존재한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가깝고 비교적 조용한 소규모의 하와이식 분화 양상을 보여,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화산 분화를 관람하는 명소가 되었다. 아이슬란드 당국은 상황에 따라 출입을 통제하거나 허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