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사나이는 다음 두 가지 주요 작품을 가리키는 표제어이다.
1. 알프레드 베스터의 SF 소설 《The Demolished Man》
미국 작가 알프레드 베스터(Alfred Bester)가 1952년에 발표한 장편 SF 소설이다. 원제는 《The Demolished Man》이며, 1952년 미국의 SF 잡지 《Galaxy Science Fiction》에 3회에 걸쳐 연재되었다. 베스터의 첫 장편 소설이기도 하며, 1953년 제1회 휴고상(Hugo Award)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하였다.
줄거리: 24세기의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는 우주 진출을 완료하고 초감각적 지각(ESP) 능력을 가진 에스퍼(Esper)들이 존재하는 사회가 묘사된다. 주인공 벤 라이히(Ben Reich)는 태양계 경제를 장악하려는 야망을 가진 사업가로, 자신의 라이벌 기업 회장을 살해한다. ESP 능력을 가진 경찰 총경 링컨 파웰(Lincoln Powell)은 그가 범인임을 확신하고 추적하는 과정에서 두뇌 싸움이 전개된다.
한국어 번역: 한국어판은 1996년 시공사 그리폰북스에서 강수백(평론가 김상훈의 필명) 역본이, 2003년 같은 출판사에서 김선형 역본이 출간되었다. 두 판본 모두 현재 절판 상태이다. 2004년에는 두 번역본 간의 문체 및 오역 논쟁이 SF 팬덤에서 '파괴된 사나이 스캔들'로 불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2. 우민호 감독의 한국 영화 《파괴된 사나이》 (Man of Vendetta)
2010년 7월 1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스릴러 영화이다. 감독과 각본은 우민호가 맡았으며, 김명민, 엄기준, 박주미, 김소현 등이 출연하였다. 영어 제목은 《Man of Vendetta》로, 위의 SF 소설과는 내용상 관련이 없다.
줄거리: 신에 대한 믿음이 깊었던 목사 주영수(김명민)의 5살 딸 혜린이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8년 후, 신에 대한 믿음도 가족도 잃고 타락한 삶을 살던 주영수에게 죽은 줄 알았던 딸이 유괴범과 함께 살아있다는 전화가 걸려오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다룬다.
제작 및 흥행: 제작사는 아이러브시네마와 아이필름코퍼레이션이며, 배급은 시너지하우스가 담당하였다. 상영 시간은 약 113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분류되었다. 대한민국 총 관객 수는 약 103만 명(2010년 9월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우민호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연출작이며, 이후 그는 《내부자들》(2015)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평가: 배우들의 연기력은 호평을 받았으나, 기존 유괴물 영화(《추격자》 등)와의 유사성 및 연출의 미흡함이 지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