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디 브루노 (이탈리아어: Faà di Bruno)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 왕립 해군에서 운용했던 독특한 형태의 모니터함이자, 이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전함소녀》(주로 일본의 함대 컬렉션, 중국의 벽람항로 등 함선 의인화 게임들을 지칭) 장르의 캐릭터이다.
역사적 함선
파 디 브루노는 이탈리아 왕립 해군이 제1차 세계 대전 중 건조한 모니터함으로, 이탈리아 해군 장교 에밀리오 파 디 브루노(Emilio Faà di Bruno)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다. 1915년 건조가 시작되어 1917년에 취역했다.- 설계 및 특징: 파 디 브루노는 매우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 흘수선이 얕은 평저선 형태였고, 선체는 철골 구조 위에 콘크리트 장갑판을 덧댄 방식이었다. 이는 거친 외해 작전보다는 주로 아드리아 해 연안의 얕은 수심에서 해안 포격 지원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 때문에 "떠다니는 상자(floating box)"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 무장: 이 작은 모니터함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주포였다. 이탈리아 전함 카이오 둘리오(Caio Duilio)급에서 가져온 381mm(15인치) 함포 2문을 장비하여, 작은 선체에 비해 매우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다. 부무장으로는 120mm 함포 8문과 대공포 등을 갖췄다.
- 운용 및 최후: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주로 아드리아 해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해군 기지에 대한 해안 포격 임무에 투입되었다. 전후 1924년에 퇴역하여 부유포대(floating battery)로 개조되었고, GM 194로 개명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방어용으로 사용되다가, 1943년 이탈리아가 항복하자 독일군에 의해 나포되었다. 이후 1944년 연합군의 공습으로 침몰했다.
전함소녀에서의 모습
파 디 브루노는 《함대 컬렉션》과 같은 여러 '전함소녀' 장르의 게임에서 의인화된 캐릭터로 등장한다. 게임 속 파 디 브루노는 역사적 함선의 특징을 반영하여 디자인되는 경우가 많다.- 캐릭터성: 주로 거대한 주포를 지닌 독특한 외형의 캐릭터로 묘사되며, 이는 실제 함선이 작은 선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큰 주포를 탑재했던 것을 고증한 것이다. 제한된 기동성이나 특수한 운용 방식 등의 역사적 특징이 게임 내 스킬이나 성능으로 구현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해안 포격에 특화된 스킬을 갖거나 특정 해역에서만 강점을 보이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 인기 및 위상: 주력 전함이나 항공모함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는 캐릭터는 아닐지라도, 그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외형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되며, 특정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개성 있는 함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