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피리트(Team Spirit)는 1976년부터 1993년까지 한반도에서 연례적으로 실시된 주한 미군과 대한민국 국군의 합동 군사훈련이다. 본래 영어 "team spirit"이 일반적으로 '단체정신' 또는 '팀워크'를 뜻하는 용어이기도 하지만, 한국어 문맥에서 "팀 스피리트"라는 명칭은 주로 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널리 사용되었다.
역사적 배경에 따르면, 1969년 닉슨 독트린 이후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비하고 한미 연합 방위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연합공수기동훈련이 마련되었다. 그 효시는 1969년의 '포커스 레티나'(Focus Retina) 훈련이었으며, 1971년의 '프리덤 볼트'(Freedom Bolt) 훈련을 거쳐 1976년 6월부터 '팀 스피리트'라는 명칭으로 실시되었다.
이 훈련은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급변하는 주변 정세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고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군사적 돌발 사태에 대비하여, 전략적 전개·운용·복귀의 단계로 구분하여 실시되었다.
훈련은 처음에 상륙작전 중심으로 출발하여 해를 거듭할수록 해상 및 공중 훈련이 추가되었으며, 1985년부터는 화학전 훈련도 포함되었다. 훈련 규모는 최초 약 46,000명에서 이후 20만 명 규모로 확대되었고, 훈련 기간도 처음 10일에서 최대 70~80일까지 연장되었다. 훈련은 매년 2월에서 5월 사이에 실시되었다.
북한은 이 훈련을 북침을 위한 공격훈련이라고 비난하며 중지를 주장했고, 이를 남북 대화와 연계시키기도 했다. 한미 양국은 이 훈련이 방어적 성격을 지닌다고 강조하며 1982년부터 북한 측의 참관을 요청했으나, 북한은 계속해서 이를 거부하였다.
팀 스피리트 훈련은 1992년 북한의 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조치로 한 해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 1993년까지 총 17회 실시되었다. 1994년 3월 국방부는 북핵 문제의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팀 스피리트 훈련의 조건부 중단을 공표했고, 이로써 팀 스피리트로 명명된 한미 연합훈련은 종결되었다. 이후 한미 연합훈련은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독수리연습 등으로 개칭되었으며, 2008년부터는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팀 스피리트"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스포츠 팀이나 조직 내에서의 협동심, 연대감, 동료애 등을 뜻하는 '단체정신'이라는 보통명사적 의미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이 용어가 한국에서 특히 유명해진 계기는 위에서 설명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고유명칭으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