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베트남어: Thích Nhất Hạnh, 1926년 10월 11일 ~ 2022년 1월 22일)은 베트남 출신의 불교 승려, 평화운동가, 작가이다. 베트남어 표기 'Thích Nhất Hạnh'의 로마자 철자를 한국어로 읽은 '틱낫한'이라는 표기가 널리 사용되었으며, 국립국어원의 베트남어 표기법에 따르면 '틱녓하인'에 해당한다. 법명(법명)인 '낫한'(Nhất Hạnh)은 '하나'(nhất)와 '행동'(hạnh)을 의미한다.
생애
틱낫한은 1926년 10월 11일 프랑스령 인도차이나(현 베트남) 중부 후에(Huế)에서 태어났다. 속명(속명)은 응우옌 쑤언 바오(Nguyễn Xuân Bảo)이며, 초명은 응우옌 딘 랑(Nguyễn Đình Lang)이었다. 16세였던 1942년 투 히에우 사(Từ Hiếu tự)에서 출가하였고, 1951년 비구계를 수계하였다.
1960년대 초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에 초청되어 불교 강의를 하였다. 1963년 베트남으로 돌아와 반전 운동과 사회 운동을 전개하였다. 1964년에는 '사회적 책무를 위한 청년 학파'(School of Youth for Social Service)를 공동 설립하여 농촌 지역에 학교와 의료 시설을 건립하는 활동을 펼쳤고, 같은 해 '접현종'(接現宗, Order of Interbeing)을 창립하였다. 또한 사이공(현 호찌민 시)에 반 한(Vạn Hạnh) 불교 대학을 설립하는 데 기여하였다.
1966년 반전 활동과 평화 운동을 이유로 남베트남 정부에 의해 추방되었고, 이후 북베트남 정부 또한 그의 귀국을 불허하여 장기간의 망명 생활을 하였다. 1967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가 그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2년 프랑스 남부 보르도 인근에 명상 공동체인 '플럼 빌리지'(Plum Village, 매화 마을)를 설립하였다. 이후 미국, 태국, 홍콩 등 여러 국가에 수행원(수행원)을 세우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마음챙김(mindfulness) 수행과 참여불교(Engaged Buddhism)를 가르쳤다. '참여불교'라는 용어는 그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5년 베트남 정부가 귀국을 허용하여 39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하였고, 2018년 베트남으로 영구 귀국하여 후에의 투 히에우 사에 머물렀다. 2014년 뇌출혈을 겪은 이후 건강이 악화되었으며, 2022년 1월 22일 투 히에우 사에서 95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영향
틱낫한은 10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하였으며,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대표 저서로는 『화』(Anger), 『거기서 그것과 하나 되시게』(The Miracle of Mindfulness), 『화해』(Reconciliation), 『너는 이미 기적이다』, 『틱낫한 불교』(The Heart of the Buddha's Teaching) 등이 있다. 한국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번역·출간되어 널리 읽혔다.
그는 '접현'(interbeing)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모든 현상의 상호연결성을 강조하였으며, 서구에 마음챙김 명상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의 가르침은 불교 수행에 국한되지 않고 심리학,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방한 이력
틱낫한은 한국에 세 차례(1995년, 2003년, 2013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