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는 한국어에서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는 단어로, 고유어와 외래어의 용법이 함께 존재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및 각종 사전 자료에 따라 그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고유어 명사
가장 대표적인 고유어 용법으로, 두 가지 의미가 있다.
-
첫째, "먼지처럼 아주 잔 부스러기"를 뜻한다. 예를 들어 "눈에 티가 들어갔다", "거친 티를 손톱으로 뜯다"와 같은 표현에 쓰이며, 더 나아가 "조그마한 흠"이라는 의미로 확장되었다. "티 없는 목소리", "옥에 티" 등의 표현이 이에 해당한다. "옥에 티"는 '아주 훌륭하고 좋은 사물에 나타난 한 가지 조그마한 흠'을 이르는 관용적 표현이다.
-
둘째, "어떤 태도나 기색"을 뜻한다. "티가 나다", "티를 내다" 등의 용법으로 쓰이며, "처녀티", "촌티", "궁한 티", "배운 티"처럼 일부 명사에 붙어 특정 태도나 기색을 나타내는 접미적 용법으로도 쓰인다. 영문 위키낱말사전에 따르면 이 단어는 1517년 이전의 자료인 《번역박통사(飜譯朴通事)》에서 중세 한국어 "틔〮"로 처음 확인된다.
2. 외래어 명사
여러 영어 단어의 차용으로 여러 별개의 의미를 갖는다.
-
티(tea): 영어 'tea'에서 온 말로, '차' 또는 '홍차'를 뜻한다. "티 파티(tea party)"는 다과회를 뜻한다.
-
티(tee): 골프에서 제1타를 칠 때 공을 올려놓는 대(臺)를 뜻한다. 고무, 나무,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며, 공을 올려놓는 받침을 의미한다. 나아가 각 홀에서 제1타를 치는 출발 구역(티박스, 티잉 그라운드)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며, 티오프(tee off), 티업(tee up) 등의 파생 표현이 있다.
-
티(T): 영어 알파벳의 스무 번째 자모(T)의 이름을 뜻한다. "티셔츠(T-shirt)"의 준말로도 쓰이는데, 이는 'T'자 모양으로 생긴 반소매 셔츠를 의미한다.
이처럼 "티"는 한국어에서 발음이 동일하면서도 서로 다른 기원과 의미를 지닌 여러 말이 공존하는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로, 고유어 용법과 영어 차용어 용법이 모두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