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라솔테오틀(Tlazolteotl)은 아즈텍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으로, 정화, 증기 목욕, 산파, 성적 방종, 그리고 죄의 용서와 관련된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다. 나와틀어 '틀라소틀(tlazolli, 더러움/쓰레기/죄)'과 '테오틀(teotl, 신/신성함)'의 합성어로, '더러움의 신' 또는 '죄를 먹는 여신'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주요 속성과 역할은 다음과 같다.
- 죄의 정화와 고해: 틀라솔테오틀은 인간의 죄와 도덕적 타락(틀라소틀)을 흡수하고 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즈텍인들은 생애 주기 중 특정 시기(주로 노년)에 성직자 앞에서 죄를 고백하고, 틀라솔테오틀의 중재를 통해 속죄 의식을 치렀다. 이 의식은 일생에 한 번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다.
- 산파와 출산의 수호신: 출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더러움(혈액, 분비물 등)'을 정화하고 산모와 신생아를 보호하는 산파의 수호신으로 숭배되었다. 산파들은 분만 시 틀라솔테오틀을 호명하며 의식을 진행했다.
- 증기 목욕(테마스칼)의 여신: 신체적, 영적 정화의 수단으로 사용된 증기 목욕 시설인 테마스칼(temazcal)의 주재 신이다.
- 성적 방종과 간음의 여신: 성적 욕망과 간음, 매춘 등을 관장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사회적, 종교적 죄악을 씻어내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다. 젊은 시절에는 관능적이고 방탕한 모습(틀라소테오틀 테테오, 젊은 틀라솔테오틀)으로, 노년에는 죄를 심판하고 정화하는 지혜로운 노파(테테오 이난, 신들의 어머니)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도상학적으로는 입가에 검은 고무칠을 하거나, 황금 장신구를 착용하고, 출산 자세를 취하거나 빗자루(정화의 상징)를 든 모습으로 묘사된다. 아즈텍 제전력(토날포왈리)에서 13번째 트레세나(13일 주기)의 수호신이자, 20일 기호 중 7번째 날인 '사슴(Mazatl)'을 다스리는 신으로도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