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의 서〉에 따르면, 트림은 잠든 토르에게서 묠니르를 훔쳐 땅속 깊이 숨겨두었다. 망치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토르는 로키(Loki)를 시켜 묠니르를 찾아오게 했고, 로키는 트림을 찾아가 망치를 돌려주는 대가를 물었다. 트림은 여신 프레이야(Freyja)를 신부로 맞이하는 것을 조건으로 묠니르를 돌려주겠다고 요구했다.
이 소식에 아스가르드의 신들은 프레이야를 보내는 것을 거부했고, 결국 로키와 헤임달(Heimdall)의 제안으로 토르가 직접 프레이야로 변장하여 트림의 성으로 향하게 되었다. 로키는 토르의 시녀로 변장하여 동행했다. 결혼 잔치에서 트림은 신부로 변장한 토르의 지나치게 많은 음식 섭취와 매서운 눈빛에 의심을 품지만, 로키는 이 모든 것을 프레이야가 트림을 너무 사랑하여 며칠 밤낮을 굶고 잠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둘러대었다.
결혼 의식의 일환으로 트림은 묠니르를 신부의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망치를 되찾은 토르는 즉시 변장을 풀고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어 트림을 비롯해 잔치에 모인 모든 거인들을 학살했다. 이 이야기는 토르의 힘과 묠니르의 중요성, 그리고 로키의 재치 있는 기지를 잘 보여주는 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일화 중 하나로, 고대 노르드어로 기록된 〈고 에다〉(Poetic Edda)에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