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아토마아과(Triatominae)는 노린재목(Hemiptera) 침노린재과(Reduviidae)에 속하는 흡혈성 곤충의 아과이다. 학명 Triatominae는 그리스어 'tri'와 관련된 명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과를 가리키는 분류학적 단위이다. 이 아과는 영어권에서 '키싱버그(kissing bug)'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는 잠자는 사람의 얼굴 주변에서 피를 빨아들이는 습성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그 외에도 '코노우즈버그(conenose bug)', '뱀파이어버그(vampire bug)' 등으로도 불리며,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벤추카(vinchuca)', '바르베이루(barbeiro)', '피토(pito)', '치포(chipo)' 등의 지역명으로도 통용된다.
트리아토마아과는 현재 약 130종 이상의 종이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6개 족(tribe)과 18개 속(genus)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속으로는 트리아토마속(Triatoma), 로드니우스속(Rhodnius), 판스트롱길루스속(Panstrongylus) 등이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척추동물의 혈액을 먹이로 하는 흡혈성이며, 대부분은 야생의 설치류나 박쥐, 새, 아르마딜로 등과 같은 척추동물의 은신처에 서식한다. 일부 종만이 인간의 주거지나 그 주변에서 서식하며 '가정성(domestic)' 종으로 분류된다.
트리아토마아과는 의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곤충들은 크루스파동편모충(Trypanosoma cruzi)이라는 원생동물 기생충의 주요 매개체로, 이 기생충이 일으키는 질환이 샤가스병(Chagas disease)이다. 샤가스병은 1909년 브라질의 의사 카를루스 샤가스(Carlos Chagas)에 의해 그 전파 경로가 규명되었다. 감염된 트리아토마아과 곤충이 사람의 피를 빨아들인 뒤 배설하는 분변에 기생충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분변이 피부의 상처나 점막, 눈 등을 통해 체내로 침투하면 감염이 발생한다. 샤가스병은 미국 남부에서 아르헨티나 북부에 이르는 아메리카 대륙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심장 및 소화기계의 만성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생태학적으로 트리아토마아과 곤충들은 불완전변태를 하여 알에서 부화한 약충이 여러 번 탈피를 거쳐 성충이 된다. 주로 야행성이며 낮에는 은신처에 모여 있다가 밤에 숙주를 찾아 흡혈한다. 숙주를 찾는 과정에서는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피부에서 분비되는 지방산 등 화학적 신호와 시각 정보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류학적 측면에서 트리아토마아과는 침노린재과 내에서 단계통군(monophyly)을 이루는 것으로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강력히 지지되고 있으며, 흡혈 습성이 침노린재과 내에서 단 한 번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백악기 중기의 미얀마 호박에서 발견된 화석(Paleotriatoma metaxytaxa)을 포함해 여러 화석 종이 보고되어, 이 아과의 기원이 상당히 오래되었음을 시사한다.
트리아토마아과 곤충의 방제를 위해서는 주로 합성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가 사용된다. 주거 환경의 구조 개선, 방충망 설치, 은신처 제거 등이 예방적 관리에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이 단어는 실제로 존재하는 생물 분류군으로, 곤충학 및 의학 분야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