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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랑고 타워

트랑고 타워(Trango Towers)는 파키스탄 길기트발티스탄 지역, 발토로 빙하(Baltoro Glacier) 북부에 위치한 화강암 암봉(岩峰)들의 무리이다. 카라코람 산맥(Karakoram)의 하위 산맥인 발토로 무즈타그(Baltoro Muztagh)에 속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수직 절벽과 가장 난이도가 높은 암벽 등반 코스 중 하나를 제공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 및 구조

트랑고 타워군은 서쪽의 트랑고 빙하(Trango Glacier)와 동쪽의 던지 빙하(Dunge Glacier) 사이에 놓인 대략 북서-북동 방향의 능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의 암봉들은 고도와 함께 극도로 가파른 화강암 벽을 이루고 있어, 등반가들에게 높은 기술적 난이도를 요구한다.

주요 봉우리

  • 그레이트 트랑고(Great Trango Tower): 6,286m. 트랑고 타워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동면(東面)은 거의 수직에 가까운 세계 최대 규모의 낙차를 가진 절벽으로 유명하다.
  • 네임리스 타워(Nameless Tower, 트랑고 타워): 6,239m. 흔히 '트랑고 타워'라고 지칭할 때 이 봉우리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능선으로부터 약 1,000m 높이로 솟아 있는 대칭적인 첨탑 형태이다.
  • 트랑고 몽크(Trango Monk): 6,150m.
  • 트랑고 리(Trango Ri): 6,363m. 트랑고 타워군 중 가장 높은 고도를 가진 봉우리이지만, 통상적으로 트랑고 타워군의 일부로 분류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트랑고 펄핏(Trango Pulpit): 6,050m.
  • 트랑고 캐슬(Trango Castle): 5,753m.

등반 역사

트랑고 타워군은 고도, 노선의 총 높이, 암석의 가파름이 결합된 조건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빅월(big wall) 등반이 이루어진 장소로 평가된다.

  • 네임리스 타워는 1976년 조 브라운(Joe Brown)을 포함한 영국 등반팀(모 앤소인, 마틴 보이슨, 말콤 하웰스)에 의해 처음 등반되었다.
  • 그레이트 트랑고는 1977년 갈렌 로웰(Galen Rowell), 존 로스켈리, 킴 슈미츠, 데니스 헤넥 등이 서쪽(트랑고 빙하)에서 출발하는 노선으로 첫 등정에 성공하였다.
  • 1984년 노르웨이인 한스 크리스티안 도제트와 핀 들리에가 그레이트 트랑고의 동벽(East Face) 초등에 성공하였으나 하산 도중 사망하였다.
  • 1989년에는 네임리스 타워의 남동면을 오르는 '이터널 플레임(Eternal Flame)' 루트가 개척되었으며, 이는 고공 봉우리에서 순수 암벽 등반 기술의 시대를 연 중요한 등반으로 기록된다.
  • 1992년 그레이트 트랑고 동벽의 '그랜드 보야지(Grand Voyage)' 루트가 개척되었으며, 1,340m의 북동벽을 완성한 유일한 노선으로 남아 있다.

대중문화에서의 언급

트랑고 타워는 2015년 영화 《포인트 브레이크》(Point Break)에서 극한 스포츠 선수들이 수행하는 임무의 장소 중 하나로 등장한다. 또한 미국 드라마 《굿 와이프》(The Good Wife) 시즌 3 에피소드 2에서도 트랑고 II의 등반이 언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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